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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종섭 "이 문제로 어떤 전화도 받은 적 없다"

입력 2024-03-08 15:12 수정 2024-03-08 15:27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직접 해명
대통령실과 통화 의혹에 "일반전화든 휴대전화든 받은 적 없다"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침묵'
"외압은 없었다…통상적 업무였다" 대통령실과 접촉은 부인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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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직접 해명
대통령실과 통화 의혹에 "일반전화든 휴대전화든 받은 적 없다"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침묵'
"외압은 없었다…통상적 업무였다" 대통령실과 접촉은 부인하지 않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 호주대사 임명 후 처음으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 호주대사 임명 후 처음으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주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채 상병 사망 사건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45분쯤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JTBC의 질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 일반전화든 휴대전화든 어떤 전화도 받은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 대통령실과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는 것이냐 아니면 통화는 했지만 채 상병 사망 사건 경찰 이첩 보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지난해 7월 31일 통화기록입니다. 오전 11시 57분에 걸려온 전화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처=JTBC〉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지난해 7월 31일 통화기록입니다. 오전 11시 57분에 걸려온 전화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처=JTBC〉

지난해 7월 31일, 어떤 일 있었나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0일 오후 4시 반쯤, 김 사령관과 박정훈 당시 해병대수사단장에게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와 민간 경찰로 사건을 이첩하겠다는 계획을 보고받은 뒤 결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7월 31일 오전 11시 57분, 김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통화 직전인 오전 11시 45분쯤,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로 추정되는 곳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 이번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 전 장관이 11시 57분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한 이후, 해병대사령부는 오후 2시로 예정돼있던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결과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지난해 8월 2일, 박 전 단장이 경찰로 사건을 넘기고 군검찰이 사건을 다시 회수해오면서 '채 상병 사망 사건''박 전 단장의 항명 사건''수사 외압 의혹 사건'으로 번지게 됩니다.


"V께도 보고드렸다고 답장 주셨어" 문자에 대한 해명은

JTBC는 앞서 이 전 장관에게 또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이 사망한 지 사흘째 되는 날인 지난해 7월 22일, 국가안보실에 파견 근무 중이던 해병대 김모 대령과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김 사령관은 김 대령에게 '(채 상병) 부모님이 전하신 말'이라면서 채 상병 유족의 심정과 해병대에 대한 생각 등을 정리한 내용을 보낸 뒤 "장관님께도 보고드렸고 V께도 보고드렸다고 답장 주셨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 메시지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건 초기부터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자세히 보고해온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해당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1일, JTBC에 "채 상병 사망 사건 이첩을 중단한 건 장관이 판단에서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정인을 빼라는 지시를 누구로부터도 받은 적이 없고, 누구한테도 (지시)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과 국방부·해병대사령부 간 대화는 현안이 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업무"라면서 채 상병 사망 사건 국면에 대통령실 측과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통상적 업무는 사실관계 확인 수준…외압은 아니다"

이 전 장관은 이후 "통상적인 업무라는 건 사실관계 확인 수준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외압 같은 건 전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7월 22일) 당시 상황은 다수의 실종자 수색과 수색 과정에서 추가 사망자 발생이 많아 국민적 관심이 있는 상황이었다는 이해가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의 사실관계를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뿐, 외압은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이 전 장관의 자세한 해명 내용은 오늘 저녁 7시 50분 〈JTBC 뉴스룸〉을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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