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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 피의자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

입력 2024-03-05 11:06 수정 2024-03-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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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주호주대사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임명된 것을 두고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행위와 다를 바 없는 매우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장관을 향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방해와 진실 은폐에 외압을 행사한 핵심 인물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 전 장관은)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공수처에 고발된 수사 대상자"라며 "권력의 불법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내보내는 것은 수사의 차질을 줄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수사 방해이자 외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전 장관이 유가족의 눈물과 해병대 전우의 호소를 외면한 채 따뜻하고 살기 좋은 남쪽 나라로 도피하려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틀어막고 피의자를 해외로 빼돌린다고 해서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 "국기 문란으로 불명예 퇴진한 인사를 주요 국가의 대사로 임명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매우 큰 결례이며 국격을 손상하는 일"이라며 "검찰과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의 해외 출국 금지를 발동해야 한다. 호주 정부에도 이런 야당의 입장을 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에 대통령 경호처가 2개 있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있다"며 "대통령에게 말만 해도 폭력으로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는 용산 경호처와 방송·통신의 공공성 강화라는 본래의 목적은 버리고 대통령 심기 경호처로 전락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그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라고 밝히고 특히 SNL과의 인터뷰에서 풍자는 권리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며 "아마 본인도 자신이 한 말을 믿지 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예술인을 비롯한 국민들은 취중 농담으로도 가혹한 처벌을 받았던 '막걸리 보안'법이 횡행했던 이승만 자유당 정부 시절로 돌아가는 거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풍자를 무조건 억압하려는 조급함과 촌스러움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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