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며 의료대란이 현실로 닥친 오늘(20일)도 정부는 '이번엔 물러설 뜻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부터 반발하는 의사들의 주장을 "허황된 음모론"이라고 규정하고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못박았습니다. 또 복지부는 전공의 대신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에게는 지원금을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공의의 무더기 사직 등 집단행동을 비판하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의사단체가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데 대해선 확실히 못을 박았습니다.
[일각에서는 2천명 증원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허황된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2천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입니다.]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첫날,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의 강경 대응이 이어졌습니다.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대형병원 50곳을 찾아가 이탈한 전공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잇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전공의가 업무개시명령을 받고도 복귀하지 않으면 면허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금고형 이상 형이 나오면 의사 면허가 아예 취소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엔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집단행동 때마다) 환자들이 고통을 받으시고 곤란을 겪으셨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또 의료계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전공의를 대신해 입원 환자를 돌보는 전문의에게는 지원금을 더 주고 권역·전문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료 수가도 한시적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