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형병원 전공의들 "사직" 집단행동 돌입…의료대란 현실로

입력 2024-02-16 19:57 수정 2024-02-16 20:00

전국 의대생들도 20일 동반 휴학계 제출하기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전국 의대생들도 20일 동반 휴학계 제출하기로

[앵커]

의료대란이 현실로 닥쳤습니다. 의대 정원 늘리는 데 반발한 의사들이 끝내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대형 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화요일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통보하면서 말기 암 환자 등 수술이 급한 환자들이 속속 수술 취소 통보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잇따라 사직서를 내면서 환자들의 피해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16일)도, 업무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의사 면허를 박탈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먼저 의대생들까지 집단으로 휴학해 버리겠다고 나선,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부터 임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이 다음주 월요일까지 모두 사직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인 20일 새벽 6시엔 병원을 떠납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대, 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이 해당합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 새벽까지 병원 다섯 곳 전공의 대표와 긴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 수련 병원 200여 곳을 대상으로 참여 여부를 조사 중이라 집단 사직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 단체는 집단행동을 일단 미룬 듯했지만 박단 회장이 개별 사직 의사를 밝힌 뒤 하루 사이, 전국 곳곳에서 무더기 사직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전국 7개 병원 전공의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고, 수리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빅5' 병원 전공의는 약 2천700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약 21%를 차지합니다. 

이들 병원에서는 의사 중 많게는 절반 가까이가 전공의라, 당장 응급·중증 환자 치료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집단행동이 현실화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의대생들도 전공의들이 병원을 비우는 20일, 동시에 휴학계를 내기로 했습니다.

2020년 파업을 이끌며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을 접게 했던 두 집단이 결국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 위기는 현실이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