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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외식 못 해요"…냉면 한 그릇 '1만2천원' 육박

입력 2024-05-17 20:08 수정 2024-05-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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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울에서 파는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이 1만 2천원까지 올랐습니다. 냉면 재료인 채소·과일 값이 오르면 냉면이 비싸지고 김값이 뛰면 김밥이 비싸지는 식으로, 식자재 가격 인상이 외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는 김정훈 씨는 올해부터 냉면값을 1만3000원으로, 1000원 올렸습니다.

[김정훈/냉면가게 운영 : 부자재들부터 식재료들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런 것들이 대부분 10%, 20%, 많게는 한 40% 이상 오르는 것도 있고, 아무래도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가격을 인상하는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김정훈/냉면가게 운영 : 작년에도 또 올랐는데 올해 또 오르고 하니까 불만이 있으신 분들도 계시고 해서,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어떻게 보완해 드릴 수 있을까…]

지난달 서울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1만2000원에 육박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150원, 1년 전보단 800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육수와 고명에 들어가는 채소와 과일값이 급등한 여파입니다.

다른 메뉴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재료인 김과 채소 가격이 뛰면서, 4인 가족이 김밥을 사 먹으려면, 1년 전보다 천원을 더 내야 합니다.

삼계탕과 비빔밥도 2000원 넘게 더 듭니다.

먹거리 가공식품뿐 아니라 외식비까지 치솟자, 서민들은 밥 한 끼 사 먹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이상화/서울 증산동 : 외식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지금은 7천원, 8천원짜리는 찾기가 힘들잖아요. 칼국수 같은 것도 1만원은 줘야 먹으니까 무서워서 외식을 못 해요.]

정부는 어제(16일) 간담회를 열고, 외식업계가 물가 부담 완화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장 가격을 내리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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