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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의업 이어가기 힘들어"…대형병원 인턴, 공개 사직

입력 2024-02-14 10:25 수정 2024-02-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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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의사단체의 반발이 격화하는 가운데 대형병원에서 근무 중인 인턴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제(13일) 유튜브 채널 '공공튜브_메디톡'에는 '결의'라는 제목으로 1분 27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인턴은 "제가 지금 촬영하는 영상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의 입장임을 먼저 밝힌다"며 "저는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 쉬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의사에 대한 시각이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한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힘들다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의업을 행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한 환자의 보호자이기도 하다"며 "그럼에도 제가 이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기득권 집단의 욕심과 밥그릇 지키기로만 치부하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무엇을 할지 천천히 고민해 보려 한다"며 "혹시나 이 영상을 보고 (제가) 집단행동을 선도한다고 생각한다면 제 (의사) 면허를 가져가도 좋다"는 말과 함께 면허증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해, 현재 3058명에서 5058명까지 확대한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의사협회는 오는 15일 시도단위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고, 대전협은 어제(13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밝혔습니다.

다만 당장 집단행동에 나설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어제(1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필수의료 개혁은 의료인과 국민 모두를 위한 일"이라며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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