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모들은 소아과병원을 찾아 새벽에 달리기를 해야 하고 지방 환자들은 서울의 큰 병원 옆에서 하숙까지 해야 하는 현실, 가장 큰 원인은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의사들의 반대 때문에 의대 정원은 무려 27년째 3천여명에 묶여있었는데요. 오늘(6일) 정부가 이걸 한꺼번에 2천명 늘려 내년부터는 매년 5천여명씩 뽑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대생이 의사가 되는 데 평균 10년이 걸리니까 2035년까지 해마다 이렇게 뽑으면 의사 총 1만명이 더 사회로 나와서 병원 문턱이 낮아질 거라는 겁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곧바로 의사단체들가 환자들의 건강을 담보로 한 '총파업 카드'를 또 들고 나왔습니다. 설 연휴 직후부터 진료를 거부하겠다는 건데, 정부 역시 이번만큼은 의사면허 취소까지 검토하며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황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을 앞으로 2천명 늘리기로 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천명 증원하여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합니다.]
이렇게 5년간 의사가 배출되면 최대 1만 명이 확충됩니다.
10년 뒤 의사가 1만5천명 부족할 걸로 예상한 정부.
나머지 5천명엔 은퇴한 의사를 활용하거나 기존의 의료 인력이 필수 의료 분야로 유입되도록 만들어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이 늘어나는 건 1998년 제주대 의대 신설이 된 후 27년 만입니다.
정부는 늘어나는 의대 정원을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방 국립대 의대 증원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인재전형을 기존 40%에서 6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4월에 지역별·대학별 정원을 확정해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서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