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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건' 7월 31일 통화 두고 왜 맞섰나…'그날' 무슨 일이

입력 2024-02-03 18:27 수정 2024-0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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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31일 통화가 중요한 건 채 상병 사건을 경찰에 넘긴다는 결정을 뒤집고 언론 브리핑을 취소해, 이른바 '수사 외압 의혹'이 처음으로 불거진 날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통화 전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연지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30일 오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채 상병 사건 수사결과가 나왔고, 경찰로 이첩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결재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오전, 김 사령관에게 '수사결과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낮 12시쯤, 김 사령관은 박 전 단장에게 전화했습니다.

"언론 브리핑이 취소됐으니 복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후 2시 언론 브리핑은 한 시간을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과의 통화는 이런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오전 9시 53분, 그리고 브리핑까지 다 취소된 뒤인 오후 5시에 있었습니다.

박 전 단장은 군검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도 진술했습니다.

김 사령관을 만나 "국방부가 왜 그러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김 사령관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뒤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다시 "VIP가 맞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김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고도 했습니다.

국회에서도 의혹이 여러번 제기됐습니다.

[윤준병/국회 운영위원 (2023년 8월) : (7월) 31일 상황을 (박정훈) 단장은 대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러고. 그것도 VIP라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고까지 진술하고 있고. 당일날 국방비서관하고 통화했다고…]

이런 의혹에 대해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왔습니다.

당시 김 사령관과 통화한 임 비서관과 군검찰이 사건을 회수해온 8월 2일 통화한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9월초 교체됐습니다.

두 사람의 교체에 대해 대통령실은 "채 상병 사건과 관계없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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