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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숨진 김씨 관련 업체 살펴보니…사내이사 모두 'LH 전관'

입력 2023-12-04 20:38 수정 2023-12-04 22:09

신생 업체인데 1100억대 '무더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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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업체인데 1100억대 '무더기 수주'

[앵커]

숨진 LH 전관 업자가 몸담았던 회사는 신생업체인데도 LH로부터 모두 17건, 1천1백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 아파트도 감리했는데, 한꺼번에 많은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느라 감리가 소홀했던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김씨가 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 있던 건축사사무소입니다.

김씨는 지분 34%를 갖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김씨를) '소장님'이라고 하는 건 제가 부르는 호칭이에요.]

이 회사의 사내이사는 3명, 모두 LH 전관 입니다.

김씨는 LH 2급, 회장 허모씨와 대표이사 김모씨는 1급 출신 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설립된 신생업쳅니다.

불과 4년여 동안 LH가 발주한 감리용역 가운데 17건을 수주했습니다.

계약금액은 약 1130억원입니다.

회사 규모를 고려했을 때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다른 업체들에 비해 실적이 월등히 좋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 아파트 현장의 감리를 맡았던 곳 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김씨가 브로커로 활동하며 신생업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업을 수주해 사고가 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LH는 검찰 조사 결과 해당 회사 등에서 부당 행위가 발견되면 용역 계약을 해지하고 최고 수준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LH는 당초 전면 백지화하겠다던 전관 업체들과의 수백억원대 계약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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