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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값이면 일본 간다"…'슈퍼 엔저'에 여행·환전 수요 급증

입력 2023-11-15 20:14 수정 2023-11-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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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엔화 가치가 33년 만에 최저치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돈으로 하면 100엔당 86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슈퍼 엔저'에 여행 가고 투자하려는 사람 많아지면서 공항 환전 창구에서도 엔화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는데 먼저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일 오전인데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북적거립니다.

목적지를 표시하는 전광판엔 일본 도시 이름이 빼곡합니다.

엔화 가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지자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겁니다.

[공경호 고정훈 어승진/일본 후쿠오카 여행객 : 쇼핑도 하고, 온천도 가고, 먹고. 어차피 같은 돈으로 제주도나 국내여행 가기보다는 해외여행 한번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지난해 초만 해도 100엔당 1000원을 웃돌았던 엔화 가치는 내림세를 타더니, 이제 86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데, 달러화와 비교하면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겁니다.

떨어진 엔화 값에 국내 여행과 경비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거리상 가깝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나은/일본 도쿄 여행객 : {일본 말고 다른 곳도 후보군에 있었어요?} 아니요. 없었어요. 엔화가 낮아져서 같은 돈으로 다른 나라보다 더 저렴히 즐겁게 즐길 수 있어서 가게 됐습니다.]

올 들어 9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489만여 명인데,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의 28%로 가장 많았습니다.

몰려드는 환전 수요에 환전창구에서는 엔화 물량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환전창구 관계자 :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달리는 거예요. 저희가 10만엔 보유하고 있다. 8만엔을 누군가 (환전을) 신청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엔저가 길어지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일본 중소도시 노선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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