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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 가..' 시청역 사고 희생자 마지막 배웅길 '울음바다'

입력 2024-07-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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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4일)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를 처음으로 조사했습니다. 운전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2시간 동안 조사한 것인데 운전자는 여전히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희생자 9명의 발인이 눈물 속에서 엄수됐습니다.

먼저 이 소식부터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딸은 아빠의 영정을 들었습니다.

아빠가 생전에 일했던 서울시청에 왔습니다.

서울시청 시설팀장 김인병 씨는 딸 바보였습니다.

그런 딸이 아빠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참아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서울시청 공무원 윤모 씨도 서소문청사에 왔습니다.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유가족 : 저희 형 잘 보내줄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조심스럽게 국화꽃을 올려놓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승진 소식이 이별 통보가 될 줄 몰랐던 동료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축하를 받던 은행원 박모 씨는 이젠 마지막 배웅을 받습니다.

검은색 운구차량이 나오고 유족과 동료들이 조용히 뒤따릅니다.

이번 사고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또 다른 은행 동료 3명의 발인도 차례로 진행됐습니다.

휴가를 내고 온 동료들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100명 넘게 모인 동료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고개를 숙인 채 운구차의 출발을 지켜봤습니다.

희생자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든든한 동료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슬픔과 비통함만이 가득했습니다.

[취재지원 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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