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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보내달라"…낫 들고 검찰청 찾아간 남성 구속

입력 2023-08-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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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0대 남성이 검찰 민원실에서 "차라리 교도소로 보내달라"며 흉기 난동을 부렸습니다. 왜 그런지 현장 영상부터 보시죠.

자동문이 열리고 짙은 옷을 입은 남성이 걸어 들어옵니다.

그런데 오른쪽 손에 길다란 물체를 들고 있는데요, 벼나 풀을 벨 때 쓰는 낫입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낫을 창구에 올려놓은 채 험한 말을 내뱉습니다.

[목격자 : 뭘 들고 오는 건 보였는데 '설마 낫입니까?' 했더니 여기서 들고 '문 열라'고 하면서…]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뭔가 못마땅한 태도를 보이고 협박하듯 낫을 높이 들어보이기도 했는데요.

결국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삼단봉을 들고 '내려놓으라' 설득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낫을 치켜들고 덤벼들려는 순간, 경찰이 테이저건을 쏩니다.

남성은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지고, 경찰은 바닥에 떨어진 낫을 발로 차 멀리 치웁니다.

[앵커]

테이저건으로 제압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낫을 계속 휘둘렀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겠네요? 지금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볼까요? 이 남성이 경찰을 향해 낫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고, 이어서 경찰이 테이저건을 발사했습니다. 뒤로 몇 걸음 물러서며 다시 민원실 안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결국 쓰러졌네요.

[기자]

지금 저곳이 검찰청사 민원실이라고 했죠? 무슨 불만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이 남성은 공무집행방해죄로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벌금 낼 돈 없으니 교도소 보내달라'며 검찰청에 쳐들어간 겁니다.

남성은 붙잡힌 뒤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강원 영월경찰서 : 풀어주면 또 갈 거냐 그러니까 '그건 모르겠다. 그런데 가서 또 아마 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앵커]

아니, 애꿎은 민원실 직원들만 다칠 뻔했잖아요. 이 남성 결국 재범 우려에 구속됐다고요?

[기자]

그런데요. 감옥에 가겠다고 난동을 저지른 남성, 막상 구속돼 구치소에 간 뒤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구속된 게 과연 맞는지 법원이 다시 판단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겁니다.

하지만 법원이 기각했고, 결국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교도소에 보내달라고 낫을 들고 난동을 부리다니 충격적인데 요즘 교도소에 가고 싶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 지하철에서도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다른 여성을 폭행했는데, 이유가 "교도소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지난 일요일 서울 지하철 등촌역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서가던 40대 여성이 뒤에 서 있던 모르는 60대 여성을 갑자기 밀어서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폭행까지 했습니다. 피해자는 머리가 찢어져서 응급조치를 받았고요, 가해자는 40대 여성에게 '왜 그랬냐' 물었더니, 갈 곳이 없어서 교도소라도 가고 싶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앵커]

갈 곳이 없어서 교도소라도 가고싶었다, 아무리 그래도 에스컬레이터에서 마구잡이 폭행으로 머리를 다쳤습니다. 생명에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지 정말 큰 일 날뻔했습니다. 이런 마구잡이 흉기난동, 폭행이 계속 알려지니까 참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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