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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동안 피부 업그레이드"…수면마취 권하는 병원들

입력 2023-08-30 20:37 수정 2023-08-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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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면마취제 중독도 심각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서울 강남 일대 병원을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아봤더니, 15분이면 끝나는 피부 시술에도 '수면 마취'를 권유했습니다.

이어서 정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성형외과 의원 홍보물입니다.

'잠을 자는 동안 편안하게 피부가 업그레이드된다'고 써있습니다.

'모든 시술에 수면마취가 가능하다'도 합니다.

직접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피부가 칙칙해 고민이라고 했더니 영양주사를 추천했습니다.

[A 성형외과 직원 : {통증이 어느 정돈가요?} 통증이 손주사로 진행될 경우에는 조금 통증이 있어요. 그래서 보통 수면마취를 다 하시고 진행하시긴 하는데.]

한 달 간격으로 시술을 받아야 효과가 있다면서 매번 수면마취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A 성형외과 직원 : (수면마취는) 거의 열 분 중에 아홉 분이 하세요. (다른 시술을) 같이 하시게 되면 보통 30분에서 40분 정도 수면이 돼요.]

대부분 미다졸람과 케타민,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씁니다.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집니다.

[B 성형외과 직원 : 바늘에 너무 통증을 많이 느끼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정말 잠깐 정도는 수면을 진행하기도 하세요.]

이렇다 보니 성형외과, 피부과가 모여있는 서울 강남에선 지난 4년 동안 마약류 의약품 처방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한피부과의사회 관계자 : 수면마취 없이 그냥 (시술)하시는 분도 제법 될 겁니다. 그렇게까지 아파서 수면마취 해야 되는지는 좀 논란이 될 것 같아요.]

통증 조절을 위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면마취를 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중독될 수 있기 때문에 양과 횟수는 철저하게 관리돼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은)

(자료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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