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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본, 1시간마다 오염수 방류 자료공개…실시간 확인할 것"

입력 2023-08-23 16:04 수정 2023-08-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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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 보관 탱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1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 보관 탱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내일(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일본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출하는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 브리핑을 열어 "일본 측이 1시간 단위로 방류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별도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한국어 페이지도 같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차장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은 방류가 진행되면서 오염수를 이송하는 설비의 유량계와 방사선 감시기에서 연속적·자동적으로 측정되는 데이터 등입니다.

이처럼 기계적으로 측정되는 데이터 외에도 오염수 방출 직전 시설인 K4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의 핵종별 농도값과 같은 시료 채취와 분석 데이터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박 차장은 "이러한 데이터는 측정 주기도 각각 다르고 측정 시기가 방류 진행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어 사전 데이터 공표 시점을 예견하기 어렵다"면서 "따라서 모니터링을 적시에 수행하기 위해 일본 측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 수단들을 적극 활용해 일본 측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출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주요 결과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한일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요구한 3가지 사안에 대한 합의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핫라인을 구축해 이상이 생기면 통보받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홈페이지에 1시간 단위로 방사선 농도 등 관련 정보를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현장 사무소에 우리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다만 상주가 아닌 정기 방문으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 필터 점검 주기 단축 등 기술상의 요구는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일 오후 1시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첫 방류에 앞서 오염수가 계획대로 희석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전날 착수했습니다.

채취 표본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방류 기준치 이하로 확인되고, 기상 상황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염수 방류는 내일 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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