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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탄생…"세계적으로 드물어"

입력 2024-09-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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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쌍둥이 초음파 사진.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다섯 쌍둥이 초음파 사진.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오늘(20일)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의 다섯 쌍둥이 분만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섯 쌍둥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입니다. 2021년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고, 이후 3년 만에 또 태어난 겁니다.

특히 이번 다섯 쌍둥이가 더욱 화제인 것은 자연임신으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 쌍둥이 출산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다섯 쌍둥이를 낳은 30대 산모는 임신 준비 과정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는데, 정확히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 후 바로 자연임신이 됐습니다.

출산 예정일은 12월이었지만 이미 만삭처럼 배가 부른 데다, 산모의 체구가 작고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 진단이 나와 27주에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병원 측은 개원 후 처음 있는 다섯 쌍둥이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를 비롯해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과 함께 분만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이날 오전 11시 37분 첫 아이가 태어난 후 차례로 다섯 번째 아이까지 건강히 태어났습니다.

분만을 담당한 홍수빈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의 분만이라 걱정도 되었지만 여러 의료진이 힘을 모아 산모가 계획대로 출산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윤영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첫 아기가 세상에 나오고 난 후 네 명의 아기가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신속한 처치가 필요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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