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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의혹…'채 상병 사건' 국방위도 파행 [이슈언박싱]

입력 2023-08-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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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풀어볼 얘기는 '고 채 상병 국방위도 파행'입니다.

조금 전에 부실 잼버리 관련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파행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국회에서는 수해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사망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 관련 국방위원회 회의도 파행이 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방위원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하고 계시는 국방위원장님께 심히 유감을 표합니다. 현재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과 또한 국방부에서 직권남용한 것이 아니냐, 두 가지 의혹에 대해서 국민적 의혹이 너무나 큰 상황입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국방위원장) : 21일 본래 여야가 합의할 때는 결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추가적으로 합의해서 현안 질의를 21일 날 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시다면 21일 날 충분히 준비해서 현안 질의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금일 회의는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여야 합의가 안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했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이나 해병대사령관 등 군 관계자들도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국방위 회의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특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의 자체조사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특검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합니다. 국방부 차관, 법무관리관 등 외압 의혹에 휩싸인 인사들의 조속한 직무 배제를 촉구합니다.]

국민의힘 입장은 '다음주 21일에 현안질의 하기로 합의해 놓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방위를 열었다'는 겁니다.

신원식 간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치공세를 위한 가짜 국방위 소집을 철회하고,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기다리는 게 도리"라고 했습니다.

또 "17일 검찰 출석 예정인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물타기용 꼼수"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자, 이틀 전에 제가 이슈언박싱에서 외압이냐, 항명이냐… 채 상병 사건 다루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고 했죠.

그런데 판만 커지고 있지, 제대로 의혹이 풀리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 채 상병은 구명조끼도 못 입고 무리하게 수색에 투입됐는가, 이 본질에 대한 경찰 수사는 아직 첫발도 떼지 못했습니다.

아직 국방부가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않고 있죠.

또 해병대 수사 과정에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외압을 받았느냐, 항명을 했느냐 진실 공방 역시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오늘 속보를 보면 박정훈 대령이 국방부에 신청한 수사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군 외부 인사들이 참여를 하는 건데, 국방장관이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자, 아무튼 오늘 국회 국방위는 파행이 됐고 그럼 다음 주 국방위에서는 채 상병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까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언박싱은 여기까지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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