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이렇게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들의 입장은 지금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과거 발언들을 송우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어제(9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IAEA의 검증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이라는 게.]
하지만 민주당은 불과 1년여 전 집권여당이었고, 문재인 정부의 IAEA에 대한 입장은 사뭇 달랐습니다.
[정의용/당시 외교부 장관 (2021년 4월) : IAEA의 적법성·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진행이 된다면 그렇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는 (겁니다.)]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일본의 주권 사항이란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강경화/당시 외교부 장관 (2020년 10월) : 일본 주권적 영토 내에서 이루어진 사항이고.]
반면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자체를 반대하는 결의안까지 냈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2021년 4월) : 대한민국을 비롯한 인접국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의 자국 이기주의에 국민의힘은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
일본의 오염수 처리 능력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2020년 10월) : ALPS라고 하는 다핵종제거설비로 여과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삼중수소가 남아 있고, 이것은 각종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주장을 터무니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ALPS 처리를 해서 핵종을 다 걸러내고 삼중수소만 남아 있는 그마저도 바닷물에 희석해서 내보냈는데 바다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여야 모두 정권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탓에 국민 혼란만 가중시켰단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