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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어떻게' 없었던 재난문자…글자수 늘릴 수 있는데도 '90자'

입력 2023-06-13 20:37

통신업계 "지금 기술로도 157자까지 전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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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지금 기술로도 157자까지 전송 가능"

[앵커]

구체적인 설명 없는 재난문자도 문제입니다. 지난달 말 북한이 발사체를 쏘자 새벽부터 서울시가 '어디로 어떻게'란 말도 없이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만 보냈었죠. 90자까지만 쓸 수 있게 돼 그렇다, 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원래 150자 넘게 자세히 보낼 수 있는데도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로 몇년째 바꾸지 않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정부가 보내는 재난 문자는 띄어쓰기를 포함해 90자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가 보낸 북한의 발사체 경계 경보 문자도 90자였는데, 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었습니다.

[주병준/서울 창동 : 대피에 대한 방침이나 이런 것들이 나와 있지 않았고 너무 갑작스럽게 또 통보 형식으로 받다 보니까 어떤 행동을 취해야 될지를 몰랐다는 점이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대피 정보를 자세하게 적어넣는 일본과 비교됩니다.

통신업계는 현재 우리 기술로도 더 길게 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 현재 기술로도 157자 규격의 재난문자 발송이 가능하고 사진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파일도 첨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있습니다.]

실제 서울시 재난문자를 157자까지 쓸 수 있었다면 북한이 발사체를 쐈다, 인근 대피소나 건물 안으로 대피하라는 내용까지 넣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난문자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는 글자 수를 늘리지 않고 있습니다.

구형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들이 못 받을 수 있단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난 문자 길이를 늘리되, 구형 휴대전화 사용자에 대해선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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