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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겠다" 송영길 기자회견에 민주당 일단 안도…후속 대응 고심

입력 2023-04-23 10:06 수정 2023-04-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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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즉각 탈당과 조기 귀국' 입장을 밝히자 일단 큰 부담을 덜었다는 분위기입니다.

 
23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자회견문을 거내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23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자회견문을 거내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파리에 남아 있었을 경우 당에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본인의 입장을 잘 정리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 "당 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며 "당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사안의 핵심인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후보가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며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송 전 대표의 귀국 후에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앞서 JTBC가 보도한 녹취록엔 송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캠프의 지역 본부장들에게 돈 봉투가 뿌려진 사실을 보고받거나, 직접 돈 봉투를 뿌린 거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도 나타나 있습니다.
 
JTBC 〈뉴스룸〉 화면 갈무리.JTBC 〈뉴스룸〉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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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가 탈당을 결정한 만큼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돈 봉투를 건네거나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다른 의원들에게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단 목소리도 커질 거로 보입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며 "민주당 의원 169명 모두 저처럼 결백하거나 죄가 있는지 밝히는 진실 고백 운동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송 전 대표를 통해서든 검찰 수사를 통해서든 사실이 밝혀지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 지도부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밝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단 한고비를 넘은 만큼 나머지는 하나하나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국회에 모여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맹탕 회견·궤변 회견"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어제(23일) 구두 논평에서 "돈 봉투 게이트 몸통이 돈 봉투 정황을 몰랐다고 전면 부인했다"며 "상식이 실종되고 도덕성이 마비된 송 전 대표가 말하는 책임의 무게가 무엇일지 궁금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송 전 대표와 민주당은 한 몸"이라며 "탈당한다고 돈 봉투 게이트 진실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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