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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로 드러난 정황들…전달 대상·방식·자금 출처 추정되는 내용도

입력 2023-04-13 20:17 수정 2023-04-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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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이 단독 보도한 '돈 봉투 전대' 녹취파일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JTBC 뉴스룸' 출처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크기로 표기해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법조팀 한민용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한 기자, 조금 전 리포트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이 많게는 2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했는데, 녹취를 들어보면 의원들의 이름이 특정도 됩니까?

[기자]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윤관석 의원이 의원들 실명을 거론하죠.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현역 의원 10명이 돈을 받았다고 적시된 걸로 전해집니다만, 실제 녹음 파일에는 최대 20명까지 돈을 받아간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습니다.

검찰은 현역 의원에게 3백만원씩, 의원이 아닌 대의원들에겐 50만원씩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돈 봉투' 의혹의 총액수를 9,400만원으로 특정하고 있는데, 단순 계산해봐도 10명을 넘어갑니다.

[앵커]

9,400만원이 돈봉투로 나뉘어져서 만들어졌다. 그럼 돈을 받은 의원들도 수사 대상이 됩니까?

[기자]

당연히 받은 쪽도 수사 대상입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선, 돈을 마련하고 나눠준 것으로 의심되는 쪽에 대한 수사가 먼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당법상 누굴 뽑아달라 하면서 돈을 주거나 약속하는 사람 보다 그렇게 하라고 지시한 사람을 더 무겁게 처벌하는데요.

검찰은 윤 의원의 해명과는 달리, 현역 의원들에게 돈을 주자고 먼저 제안한 게 윤관석 의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녹음 파일 다시 들어보시죠.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2021년 4월 24일) :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고민을 하고 있고요. 필요하다면 돈이 최고 쉬운건데 뭐.]

또 지역 본부장들에게 주자고 한 건 강래구 감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성만 의원의 경우는 돈을 받은 의혹, 전달한 의혹에 대해 모두 수사를 받고 있는 거죠?

[기자]

취재결과 이성만 의원의 경우엔 1000만원을 모아 전달한 혐의와 돈 봉투 3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모두 받고 있습니다.

녹취파일에도 돈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데요.

다시 들어보시죠.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4월 28일) : 나는 인천(지역 의원) 둘하고 원래 OO 이는 안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 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가지고 거기서 세 개 뺏겼어.]

인천 둘이라고 나오는데,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이중 한 명이 이성만 의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오늘 저희가 보도한 녹취를 보면 단순히 전달받은 의원뿐 아니라, 어떻게 전달했는지까지 상세히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이 강래구 감사에게서 받은 돈을 여의도의 한 중식당 앞에서 윤관석 의원에게 줬다고 하고, 또 윤관석 의원은 의원들 실명을 거론하면서 여기까진 안 주려 했는데 주게 됐다고 스스로 말하기도 합니다.

직접 회관 돌아다니며 줘야 한다는 걸로 들리는 대목도 있고요.

또 자금의 출처를 추정하게 하는 내용도 있는 만큼, 검찰 수사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정근 녹취파일에 돈이 과연 처음에 어디서 왔냐는 부분도 정황에 담겨있습니까?

[기자]

추정할 수 있는 대목들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부분도 취재가 되는 대로 보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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