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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전 비서실장…유서엔 '이 대표 원망스럽다'

입력 2023-03-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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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10일) 전모 씨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원망스럽다'고 했고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유서의 구체적인 맥락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먼저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 전 실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입니다.

현장에선 업무수첩에 쓴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전 전 실장은 유서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원망스럽다"는 취지의 표현을 쓴 걸로 확인됐습니다.

첫 장엔 주로 이 대표에 대한 심경을 담았는데, 여기에 이런 표현을 쓴 겁니다.

또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라"면서 그 이유로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도 남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 전 실장과 함께 일했던 성남시 관계자는 "이 대표 사건으로 유죄가 나오면 연금이 끊기는 등 가족에게 피해가 갈 수 있게 된 부분을 걱정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유서 나머지 부분에서 전 전 실장은 검찰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함께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남겼습니다.

'일만 열심히 했는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거나 '가족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취지로 쓴 겁니다.

전 전 실장은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한 차례 받았습니다.

지인들은 전 전 실장이 스트레스가 심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성남시 관계자 : 한 번도 화를 내보신 적이 없어요. 그분이 안타까워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이해가 되는…]

전 전 실장의 빈소는 성남시의료원에 차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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