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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이 찬사로"…카타르월드컵 '컨테이너 숙소' 튀르키예로|월드클라스

입력 2023-02-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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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늘(15일)은 미국 대학교에서 벌어진 끔찍한 총기난사 사건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캠퍼스에서 현지시간 13일 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는데요.

희생자들은 모두 재학생들입니다.

5명의 부상자도 모두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범인은 경찰과 대치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앤서니 맥래'라는 흑인 남성으로 이 대학 직원이나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앵커]

그 대학이랑 연관도 없는 사람이었군요. 범행 동기가 밝혀졌나요?

[캐스터]

좀 답답한 상황인데요. 범행 동기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인터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크리스 로즈먼/미시간주립대 캠퍼스경찰서 부서장 : 43세 범인은 미시간주립대학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학생도, 교직원도, 직원도 아닙니다. 이런 걸 조사하기 위해서 캠퍼스에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험한 인물로부터 총기를 압수할 수 있는 '위험신호법'(red flag law)을 제대로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 뭐하겠습니까, 매번 총기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말입니다.

미국 내 총격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는요.

이번 미시간주립대 총격 사건을 올 들어 67번째 총기 난사로 집계했습니다.

다음은 튀르키예 지진 관련 소식입니다.

아침부터 뜬금없지만, 화면 보고 숨은그림찾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제가 힌트로 동그라미 부분을 표시해 놨는데요.

가슴 아픈 사진인데 분명 뭔가 잘못된 게 있습니다.

[기자]

사진만 봐서는 뭐가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혹시 구조한 아이의 결과가 안 좋았나요?

[캐스터]

정답은 이 사진은 가짜입니다.

자세히 보면 구조대원의 손가락이 6개인데요.

감쪽같죠? 새끼손가락 부분에 하나가 더 있거든요.

AI가 만든 사진을 도용해 모금활동을 하는 겁니다.

영국 BBC 보도 보시겠습니다.

'Scammers profit from Turkey-Syria earthquake', '사기꾼들이 지진으로 이익을 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런 상황을 자세히 전했는데요.

가짜 모금 활동을 하는 사기 행각이 온라인상에서 횡행하는 중이라고 B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이러한 사기 계정 대부분은 강진 피해 모습, 현장 구조대원이 담긴 영상이나 사진을 SNS에 올리고요.

그러면서 튀르키예 피해자들에게 전해주겠다며 후원금을 요청한다고 합니다.

[앵커]

이건 정말 너무한 일이네요. 이런 사기 때문에 피해자들에게 진짜로 전달되어야 할 후원금 모집도 끊길 수 있잖아요. 욕 한 바가지 하고 싶은데 진짜 방송이라 참습니다. 참사 가지고 돈벌이 사기 치지 마세요.

[캐스터]

너무 우울한 소식만 전해서 잠시 그래도 좋은 소식을 전하자면요.

이번에도 반전 뉴스입니다. 조롱이 찬사가 된 뉴스가 있습니다.

카타르가 월드컵 당시 관광객 숙박 시설로 논란을 빚었던 '컨테이너 숙소' 기억하실 텐데요.

그런데 이 컨테이너 숙소가 정말 필요한 곳으로 가게 됐습니다.

지금 화면 보시면 어디론가 옮겨지고 있죠.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현장으로 가게 됐습니다.

카타르가 컨테이너 숙소와 카라반 1만 대를 숙소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대지진 이재민들에게 기증한다고 밝혔습니다.

아까 백민경 기자가 시리아 난민들이 천막도 없어 힘들어한다고 했는데, 그런 곳으로도 빨리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학폭 하면 안 돼요, 나빠요' 아무리 말을 해도 왜 근절되지 않는 걸까요.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한 것 같습니다. '연진아 나 지금 되게 화나' 미국으로 가보시죠.

빨간 옷을 입은 학생이 앞에 앉은 친구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넌 흑인이고 노예야" 지금 이러면서 얼굴에 검정칠 테러를 하는 건데요.

주변에 다른 친구들도 있지만 누구 하나 말리질 않죠.

오히려 웃으면서 이 광경을 휴대전화에 담습니다.

[기자]

이게 지금 자기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인 거죠?

[캐스터]

네, 게다가 소셜미디어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새까맣게 물든 피해 학생의 얼굴을 공유하면서 '2월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며'라는 글까지 게재했는데요.

미국 필라델피아의 고등학생들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범죄입니다. 어쩜 여고생들이 이렇게까지 하죠.

[캐스터]

'백인들끼리 얼굴에 까만 물감칠을 하면서 깔깔대다니 소름 돋는다' 해당 영상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학교로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이에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서면서 영상 속 문제의 학생들은 징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너무 마음 아픈 일이에요. 피해 학생의 상처는 말할 수가 없을 듯싶네요.

[캐스터]

2월은 흑인들의 투쟁과 업적을 기리는 '흑인 역사의 달'입니다.

1976년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걸 이 학생들이 또 한 번 확인시켜 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투어 피닉스오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푸릇푸릇한 잔디밭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죠.

그런데 '나 잡아봐라' 예상치 못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기자]

깜짝 이벤트예요?

[캐스터]

확실히 선수는 아니죠. 한 남성이 수영복 한 장 딸랑 입고 코스에 난입한 건데요.

홀 깃발을 잡고 춤을 추고요. 골프장 연못에 풍덩 다이빙까지 했습니다. 개인 수영장인 줄 아나 봐요.

[앵커]

대체 왜 저런 거예요?

[캐스터]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유달리 자유로운 이 대회의 특성이 남성을 한껏 부추긴 게 아닐까 싶어요.

이 피닉스 오픈은 고성과 음주, 야유까지 허락되는 관계로 해마다 해프닝이 끊이지 않기로 유명하거든요.

오죽하면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가장 위대한 쇼'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기대를 저버릴까 봐 이런 소동이 일어났네요.

[앵커]

원래 저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대회인데요.

[캐스터]

안 되죠. 경기를 방해하는 거죠. 관중들은 웃었을지 몰라도 현지 수사당국은 이번 사안을 해프닝 정도로 여기지 않는 모습입니다.

남성을 무단침입, 난폭행위,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기소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사실 저 연못도 저렇게 막 들어가면 안 돼요.

살충제와 화학물질이 있어서 건강에 안 좋을 수 있거든요.

기행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 건 생각도 안 났을 거 같아요.

아무튼 무모한 객기의 대가는 제대로 치르게 될 것 같습니다.

(화면 출처 : 인스타그램 'saithoca21.okuloncesi'·트위터 'Ax_Sharma'·'@cocoxinaa'·유튜브 'Golf Clips'·'Amy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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