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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김용에 준 돈, 경선자금으로 알고 전달"…의미와 파장은

입력 2022-10-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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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재판에 나온 유동규 전 본부장은 오늘(28일)도 새로운 얘기들을 쏟아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김용 부원장에게 자금 넘길 때 대선 자금이라는 걸 알고 있었을까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자금으로 알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비번 넘겼을 때 김용 부원장 혐의가 소명될 거라고 기대하고 계신가요?} 클라우드는 제가 어쨌든 소명할 수 있는 내용들, 그다음에 진실에 입각해서 필요한 내용들은 다 (검찰에)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남욱 메모에 나오는 내용이 사실이라고 진술하신 이유가 있나?} 그건 제가 (돈을) 전달했으니까요. {민주당에서 상자가 김용에게 나온게 아니라고 하면서 김용이 돈 받은 게 맞으면 상자가 본부장님한테 나온게 맞나요?} 저는 (돈을 담아) 전달받은 상자입니다.]

이 발언들의 의미를 현장을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정종문 기자, 우선 유 전 본부장이 돈의 성격에 대해서 '경선 자금'이라고 명확하게 말한 부분이 눈에 띄는군요.

[기자]

네, 돈을 전달한 유 전 본부장이 돈의 사용처를 언론 앞에서 '대선 경선 자금'이라고 특정했습니다.

돈을 전달할 당시에도 이 돈이 대선 과정에 사용될 것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유 전 본부장이 돈의 사용처를 공개적으로 말한 건 처음입니다.

[앵커]

그리고 본인의 휴대전화로 연결된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넘긴 것도 '진실 규명을 위한 의지'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유 전 본부장은 법정 안팎을 오가며 만난 취재진에게 "증거인멸하려한다는 오해를 받았는데, 관련 증거를 다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체포 직전 버린 휴대전화 때문인데요.

휴대전화와 연결된 클라우드 시스템의 비밀번호를 검찰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얘기는 기기를 바꿔도 클라우드 서버에 대부분의 데이터가 저장되는 점을 설명한 걸로 보입니다.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 측과 일한 상당 기간의 모든 기록이 담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남욱 변호사의 측근이 작성했다는 메모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을 했군요?

[기자]

해당 메모엔 돈 전달 시기와 액수, 그리고 장소가 적혀있습니다.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돈이 이재명 대표 측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던 유 전 본부장이 스스로 "내가 돈을 전달했으니 메모가 사실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이렇게 말한 건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돈 전달 과정에서 사용됐다는 상자에 대해서도 유 전 본부장이 얘길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이 김용 부원장에게 돈을 건넬 때 사용했다는 '상자'를 확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에선 '김용 부원장에게서 나온 상자가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저는 전달받은 상자"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 전 본부장이 직접 본인이 경험한 것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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