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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관행 무너졌다" 윤 대통령에…민주 "무너진 건 신뢰"

입력 2022-10-26 20:34 수정 2022-10-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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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과 야당의 간극은 오늘(26일) 더 벌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민주당을 직접 비판했습니다. "우리 헌정사의 관행이 무너졌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대여 투쟁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의원과 당직자 1천여명이 국회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 예산안도 대폭 수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의석이 절반 넘게 빈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한 윤석열 대통령.

불참한 민주당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우리 헌정사에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기 때문에…]

야당에선 곧바로 협치를 포기했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의 오만과 폭주에 대통령과 국회가 쌓아온 그동안의 신뢰는 송두리째 무너졌습니다.]

실제 어제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협치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야당과의 협치란 말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잖아요.} 어제 시정연설에서 야당이란 말은 안 썼지만 국회의 협력이 필요하고…]

국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비속어 논란을 사과하란 야당의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도 시정연설에 앞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대여 투쟁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1000여명이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도 위기 극복에 부족할 판인데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행태가 상대방을 압박하고 물리력으로 지배하고…]

사실상 협치의 틀이 무너지면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일각에선 법정 처리 시한인 12월 2일은 물론, 연내 예산안 처리도 쉽지 않단 전망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부자 감세와 서민 예산 삭감을 저지하겠다"며 정부 예산안을 대폭 수정하겠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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