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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멘트공장 '4m 콘크리트산'…중금속 덩어리였다

입력 2022-10-20 20:42 수정 2022-10-2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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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멘트를 만들 때 나온 폐기물을 시멘트 공장이 불법으로 처리했단 의혹, 앞서 보도해드렸습니다. 환경부가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해 살펴보니, 그야말로 중금속 덩어리였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고 안에 가루 포대가 쌓여 있습니다.

야적장엔 높이 4m의 거대한 콘크리트 산이 생겼습니다.

정문 잔디밭에도 콘크리트를 발라놨습니다.

환경부가 시료를 확보해 분석한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야적장에 있는 콘크리트 산에선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나왔습니다.

기준치를 훌쩍 넘었습니다.

정문 잔디밭과 또다른 야적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창고 안 가루 포대에선 14만ppm의 염소도 나왔습니다.

공장 측은 여전히 문제가 없단 입장입니다.

[노웅래/민주당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 : 거기서 나오는 폐기물은 어떻게 할 거예요?]

[시멘트 공장 관계자 : (재활용)해서 클링커(원료)로 나가죠. 시멘트로…시멘트의 (중금속) 함량이 정해져 있으니까 거기에 맞게끔…]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에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일정 기준 이상 있으면 지정 폐기물로 별도 관리해야 합니다.

다시 쓰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정선화/환경부 자원순환국장 (지난 11일 / 환경부 국정감사) : 자체 세척 공정을 통해 자체 재활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장 가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시멘트는 굳은 뒤에도 부서져 가루가 날리고 유해 가스도 배출합니다.

시멘트 자체의 중금속 양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집엔 더 안전한 시멘트를 쓰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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