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아태협은 쌍방울은 물론 경기도의 대북 사업 창구 역할도 했습니다. 이미 경기도의회에선 안 회장의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이화영 당시 경기도 부지사는 "문제없다"며 감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8년 10월 북한 평양을 다녀온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화영/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 (2018년 10월 7일) : 경기도에 북측의 옥류관을 유치하기 위한 남북 관련 관계자들의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경기도는 옥류관은 물론, 남북 교류행사 등 각종 대북 사업을 아태협과 함께 벌였습니다.
경기도의회에선 지적들이 쏟아졌습니다.
사업 과정에서 등장하는 특정 브로커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당시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2020년 9월 : 브로커의 위험성은 더욱 큽니다. 205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지금 넣으셨는데… 브로커 줬다가 중간에 그 돈 다 날려 먹으면 어떡하려고요?]
해당 브로커는 다름아닌 안부수 아태협 회장.
실제 안 회장의 경우 사기죄로 여러 차례 처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북지원 사업자로 지정됐고 경기도의 대북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겁니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일부 도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브로커는 핫라인이 있다. 문제 될 것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안 회장은 조선아태위 초청으로 평양에 가서 북측 고위급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당시 안 회장이 거액의 현금을 북측에 전달했던 정황이 포착된 만큼 관련 행보를 이 전 부지사는 물론, 국정원이나 통일부가 알고 있었는지 주목됩니다.
(화면출처 : 경기도청·경기도의회)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