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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협 내부 문건 보니…중국서도 '거액 환전' 뒤 북에 전달

입력 2022-10-18 20:08 수정 2022-10-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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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태협의 '대북송금 의혹' 소식입니다. 아태협이 3년여 전 평양에서 수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한 정황을 어제(17일) 보도했습니다. 당시 돈을 직접 전달한 의혹이 있는 인물, 바로 안부수 아태협 회장입니다. 저희는 안부수 회장이 대북 송금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만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안 회장이 중국에서도 수십만 달러를 추가로 북측에 건넨 정황을 저희가 새롭게 취재했습니다.

먼저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아태협 내부 문건입니다.

2018년 12월 26일 평양에서 달러화로 7만 달러를 전달한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건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거액을 환전해 전달한 내역이 있습니다.

2019년 1월 24일 중국 선양에서 달러화와 위안화로 지급됐다고 적혔습니다.

14만 5천달러와 180만 위안, 합쳐서 약 43만 달러입니다.

평양에서 건넸다는 7만 달러까지 합하면 당시 우리 돈으로 5억원이 넘습니다.

중국 항목에선 '안전운반 지급'이라고 돼 있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북경에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만 하고, 선양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 이 돈을 전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환치기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쌍방울이 임원 60여명을 동원해 중국으로 외화를 밀반출한 의혹을 받는 시점과도 겹칩니다.

실제 취재진은 안 회장이 2018년 12월 방북 당시 중국 선양국제공항에서 쌍방울 방모 부회장과 함께 있었던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당시 방 부회장이 공항까지 함께 했고 평양엔 안 회장과 아태협 관계자들만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문건과 안 회장의 출입국 기록을 토대로 쌍방울 자금이 북한에 전달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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