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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줄였던 인력 증원 없이 증편만…"14시간 비행 쉬지도 못해"

입력 2022-10-11 20:34 수정 2022-10-1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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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여행객이 많아지고 해외를 오가는 비행기도 늘었지만, 승무원들은 웃을 수 없습니다. 항공사들이 코로나가 한창일 때 줄였던 인력을 늘리지 않아서 세 명이 하던 일을 두 명이 하기 때문입니다. 승무원들은 14시간 비행하면서 잠깐 앉아 쉴 틈도 없다고 호소합니다.

장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1일) 오후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가 출국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거리두기와 입국 제한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노선은 2년 전보다 34% 늘었습니다.

승객수는 7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인력은 크게 부족합니다.

200명이 타는 여객기 기준으로 코로나 이전에 9명의 승무원이 탑승했으면 지금은 6명으로 줄었습니다.

세명이 하던 일을 두명이 하는 셈입니다.

여기에 코로나가 한창일 때와는 달리 승객이 거의 꽉 차서 가는 걸 감안하면 노동 강도는 더 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춘목/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사무국장 : 14시간 비행을 하는데 '점프시트'라고 하는 승무원 좌석에 앉아서 잠시도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10개 항공사의 퇴직자는 3869명.

여기에 유무급을 번갈아가며 휴직한 직원들도 1만명에 달합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30% 넘게 줄었습니다.

[홍기원/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 항공 안전과 승객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항공사 인력도 빠르게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여객 수요 회복에 따라 객실 승무원을 업무에 복귀시킬 예정이며, 신규 채용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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