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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가을 태풍 많다? 윈디가 더 정확하다? '둘다 X'

입력 2022-09-14 20:26 수정 2022-09-14 22:05

무이파·므르복 비껴갔지만…'난마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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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파·므르복 비껴갔지만…'난마돌' 온다

[앵커]

오늘(14일) 오후 천리안 위성 2호가 찍은 영상입니다. 중국 상하이 쪽으로 이동 중인 12호 태풍 '무이파'의 오른편에 회오리치는 커다란 구름대가 있는데요. 13호 태풍 '므르복'에 이어 오늘 공식 발생한 14호 태풍 '난마돌'입니다. 난마돌은 '매우 강'까지 세력을 키울 수 있는데, 다음 주 중반쯤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태풍 예보가 잇따르면서 여러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팩트체크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먼저 가을 태풍이 더 많아졌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까?

[기자]

단순히 태풍 개수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 수를 집계하면, 8월이 9월보다 1.7배 정도였습니다.

기후는 조금씩 바뀌니까 최근 30년 간 수치를 따로 봤습니다. 그래도 8월이 9월보다 더 많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가을 태풍이 더 많이 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죠?

[기자]

이 통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좀 다른 게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오는 태풍 중 일부가 8월 말에 생겨 9월까지 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우리가 체감하는 태풍 숫자를 감안하면, 8월과 9월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악명 높았던 루사, 곤파스, 마이삭, 이번 힌남노도 이런 '8말 9초' 태풍입니다.

또 9월로 갈수록 태풍이 더 세지는 것도 이유가 됩니다.

피해 규모가 상당했던 매미 같은 건데요.

9월은 태풍을 크게 만드는 해수면 온도가 가장 따뜻할 때입니다.

여기에 뜨거운 수증기와 가을에 남하하는 차가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더 많은 비를 뿌리고, 강풍도 동반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가을 태풍을 더 주의 깊게 봐야 할 텐데, 일각에선 우리 기상청보다 유럽 기상 정보가 더 정확하다, 이건 사실입니까?

[기자]

꼭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에선 유럽 기상청이라고도 종종 쓰는데, 그런 건 없고 유럽 중기 예보센터라는 곳만 있습니다.

EU가 설립한 기관으로 여기엔 우리와 같은 예보관이 없다고 기상청이 전했습니다.

그리고 슈퍼컴퓨터에서 나온 수치모델, 그러니까 각종 기상 예측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예보관이 있는 영국 기상청이나 프랑스 기상청 등과 다른 겁니다.

그리고 이 유럽 중기 예보센터의 수치를 윈디라는 앱이 예보관의 가공 없이, 이른바 '날 것'으로 받아서 10일치 경로를 예측해 보여줍니다.

반면 우리를 비롯한 각국의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수치와 예보관의 분석을 결합해 5일치 예보를 보여줍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예보와 예측은 다릅니다.

윈디가 더 미리 예측치를 알려주는 건 맞지만, 중간중간 더 정확한 정보를 보여주는 건 각국 기상청의 5일 예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슈퍼컴퓨터에서 나오는 수치모델이 따로 있기는 한거죠?

[기자]

네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기상청이 하는 예보랑 그 슈퍼컴퓨터에서 나오는 단순수치모델을 비교하는 게 좀 비교 대상이 아니기는 할 텐데, 최근 태풍 예보들을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12호 태풍 무이파의 경우에도 윈디는 한반도를 강타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갑자기 중국을 향한다고 예측하는 등 변동이 심했습니다.

우리 기상청 예보는 어땠나 봤더니, 미국, 일본 기상청과 함께 실제 경로를 대체로 맞춰 예보했습니다.

14호 태풍 난마돌의 경우도 윈디는 하루 만에 한국행, 중국행, 일본행, 수시로 바뀝니다.

기상청 5일 예보가 100% 정확하진 않겠지만, 윈디 예측치와 단순 비교할 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JTBC는 시청자 여러분의 '팩트체크' 소재를 기다립니다. (factchec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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