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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고로 3기 동시 중단…49년 만에 처음|오늘 아침&

입력 2022-09-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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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북 지역을 휩쓸고 가면서 포항제철소가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1973년 첫 쇳물을 생산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오늘(8일) 아침&, 이도성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4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멈췄다니까,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기자]

흔히 용광로라고 하는 고로는 제철소의 핵심 설비입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2, 3, 4고로 3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3기 모두 휴풍에 들어갔습니다.

휴풍은 쇳물을 생산할 때 주입하는 바람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으로 가동 중단을 의미합니다.

2, 3, 4고로가 동시에 휴풍하는 게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세 고로에 직접적인 피해가 있던 건 아니지만, 쇳물이 이동해야 하는 다른 생산 공정들이 멈춰 섰기 때문입니다.

앞서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새벽부터 휴풍과 가동 중단을 계획했지만, 침수 피해가 커지면서 중단 기간이 길어지게 됐습니다.

지난해 포항제철소의 매출이 18조 원이 넘는데, 하루하루 재가동이 늦어질수록 수백억 원씩 매출 손실이 쌓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생산 중단이 길어지면 전체 철강 시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포스코 측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이른 시일 안에 조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도 볼까요.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진석 의원을 내정했죠?

[기자]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총의를 모았습니다.

오늘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인데요.

앞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 원외 인사들이 거론됐지만 결국 당내 최다 5선인 정 의원이 낙점됐습니다.

정 의원의 이야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합니다. 저는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당은 정말 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정 의원이 전면에 나서면서 여권의 내홍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이준석 전 대표는 앞서 이미 새 비대위를 상대로 추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상태여서, 당내 혼란은 계속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도 물러날 걸로 보인다고요?

[기자]

오전에 전국위원회가 끝난 뒤 오후 2시 권성동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앞서 새 비대위가 출범하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사퇴를 공식화할 걸로 보이는데요.

당초 14일과 15일로 예정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2주 연기된 것도 권 원내대표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19일 새 원내대표도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4선의 윤상현, 김학용, 홍문표 의원,  3선의 김태호, 박대출, 윤재옥, 조해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르면 오늘 재판에 넘겨질 수도 있다고요?

[기자]

아내 김혜경 씨가 어제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2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지난 대선후보 경선 기간에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를 통해 민주당 관련 인사들과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건데요.

함께 출석 통보는 받은 이재명 대표는 서면답변서로 대신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대선 후보 시절 백현동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하고,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해선 검찰이 이 대표의 주장과 배치되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김 전 처장 등이 당시 이재명 시장의 방침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대선 관련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 시효가 내일이라, 검찰은 이르면 오늘 이 대표와 김혜경 씨를 기소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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