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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로 주택·상가 1만여 채 침수 피해…10명 숨져|오늘 아침&

입력 2022-09-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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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에서 보신 것처럼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재산 피해는 물론 소중한 인명까지 앗아갔는데요. 오늘(7일) 아침&, 이도성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역대 세 번째로 강한 태풍이었죠. 그래서 피해도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자]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이번 태풍 '힌남노' 때문에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가 집중됐던 포항에서 9명이 숨졌습니다.

앞선 리포트에서 보셨던 대로 포항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7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고요.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지하 주차장에 차를 옮기러 갔던 60대 여성이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포항 다른 지역에서도 70대 여성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주에서 집안에 밀려든 토사에 매몰된 80대 여성까지 합하면 사망자는 현재까지 모두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울산에선 한 20대 남성이 하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재산 피해도 컸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주택과 상가 등 1만 1천여 곳이 침수됐다고 합니다.

태풍이 직접 강타한 경북에서 피해 부분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3천500여 세대 4천7백여 명이 태풍 때문에 일시 대비했습니다.

피해 조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앵커]

이제 출근 시간인데, 서울 주요 도로 교통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주요 도로 가운데에는 서울 잠수교만 계속 통행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제죠. 지난 5일 밤 9시 51분부터 통제하기 시작했는데, 수위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아서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한강으로 향하는 5개 육갑문, 당산 개화 행주 망원 신잠원 육갑문 역시 어제 새벽 1시 41분부터 차례로 통제됐습니다.

여전히 양방향 통행이 어렵습니다.

나머지 주요 도로는 통제가 풀렸습니다.

올림픽대로는 가양대교에서 동작대교 구간 양방향이 어제 새벽 통제됐다가 11시간이 조금 넘은 오후 5시 30분쯤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강변북로 경우도 마포대교에서 동작대교 구간 양방향이 막혔다가 5시간 20분 만에 통제가 끝났습니다.

내부순환로와 동부간선도로 역시 현재 모두 통행이 가능합니다.

정리하면, 어젯밤 11시 올림픽대로 램프 여의상류의 통제가 해제된 걸 마지막으로 잠수교와 5개 육갑문을 제외한 서울의 주요 도로 통제는 모두 풀렸습니다.

[앵커]

태풍이 지나는 동안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사연들도 알려졌죠?

[기자]

평소에 보기 드문 모습이었는데요.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사 중인 한 건물에 대형 덤프트럭 2대를 바짝 붙여서 주차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한 피자집 앞에도 마찬가지 모습이 연출됐고요.

평소 같으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덤프트럭 운전자들이 나섰던 겁니다.

해당 가게 사장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피자가게 사장 : 트럭 차주들이 도움을 줘서 덤프트럭 하나씩 잠시 대놓으면 든든하죠. (태풍 걱정) 잊어버리고 자죠.]

사실 덤프트럭이 태풍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건데도, 도움의 손길을 건네면서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앵커]

해병대 장갑차가 포항 시내에 등장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귀신 잡는 해병대가 이번엔 시민들을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장갑차 2대와 고무보트 3대가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했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겼지만 물에서도 달릴 수 있는 장갑차이기에 끄떡없었습니다.

앞뒤로 나란히 달리는 장갑차 덕에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조금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모습도 있었다고요?

[기자]

이런 모습, 나오지 않길 바랐는데요.

높은 파도가 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터넷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태풍경보로 격상된 시간에도 방파제까지 가서 파도를 체험했던 겁니다.

부산에서는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대국민 호소문까지 나왔는데요.

직접 파도를 맞는 모습까지 잡혔습니다.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서 제지한 끝에야 현장에서 벗어났습니다.

위험천만한 개인 방송에 다른 곳에 투입돼야 할 행정력까지 들이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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