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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빌딩풍 걱정에 잠 못 드는 부산, 아침 6시부터 고비

입력 2022-09-05 19:59 수정 2022-09-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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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태풍이 상륙한 다음에 관통해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해운대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 화면에 방파제가 보입니다. 부산은 지금 비바람이 어떻습니까?

[기자]

오후 2시부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비가 그쳤습니다.

바람도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다를 보면 집채만 한 파도가 쉴 새 없이 방파제 쪽으로 넘나들고 있어서 태풍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이 방파제를 놓고는, 사실 논란이 많습니다.

일단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영상을 보시죠.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밀려들어오면서 마린시티 일대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강력한 태풍이 올 때마다 크고 작은 피해가 반복되는데 힌남노라는 강한 태풍을 맞는 주민들은 침수 피해를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방파제 높이를 더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조망권을 해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는 상황입니다.

[앵커]

방파제는 어떻게든 결론이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또 해운대에 고층 건물이 많은데, 바람이 큰 걱정이죠?

[기자]

네. 침수와 함께 또 하나의 불안요소는 빌딩풍입니다.

여기 마린시티는 고층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옆 엘시티도 101층 높이죠.

고층건물 사이에서 바람이 더 강해지는 빌딩풍 때문에 4년 전 이맘 때, 엘시티 건물 외벽 유리창 수백장이 깨지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빌딩풍은 태풍 평균초속의 2배에 이른다는 실험결과도 있어 이 일대 주민들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는 모습입니다.

[앵커]

부산은 언제, 몇시쯤 가장 고비가 될 것 같습니까?

[기자]

고비는 태풍이 부산에 가장 가까워지는 내일 아침 7시쯤일 것으로 보입니다.

순간 풍속은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위력인 초속 40~60미터에 이를 전망입니다.

밤사이 시간당 최대 100mm의 매우 강한 비도 예보된 데다 새벽 4시 만조시간대와 겹쳐 안전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자 그리고 태풍 대처 사령탑은 시장인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해외 출장을 가려고 했다가 논란이 됐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당초 박시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계획서를 내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가려던 일정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초강력 태풍이 오는, 이 위급한 시기에 해외출장을 가느냐며 말도 많았는데요.

어제 서울에 도착한 박 시장은 파리행을 취소하고 오늘 오전 부산시청으로 복귀해 전 직원과 함께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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