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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까지 온 힌남노, '폭풍해일' 우려…2m 차수벽 세웠다

입력 2022-09-05 15:25 수정 2022-09-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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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일대 차수벽(기립식 방조벽)이 설치되고 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창원시 등은 평소 산책로인 차수벽을 태풍 북상을 앞두고 이날 가동했다. 높이 2m, 길이 200여m다. 〈사진=연합뉴스〉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일대 차수벽(기립식 방조벽)이 설치되고 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창원시 등은 평소 산책로인 차수벽을 태풍 북상을 앞두고 이날 가동했다. 높이 2m, 길이 200여m다.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중심부 위치가 내일(6일) 한반도에 상륙합니다.

경남 지역은 힌남노의 북상 경로가 2003년 태풍 '매미'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매미 때 큰 피해를 입었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오늘(5일) 오전부터 높이 2m, 폭 200m 규모의 차수벽을 세우고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차수벽은 2003년 9월 매미가 남해안을 강타할 때 마산합포구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이후 설치됐습니다.

당시 마산 지역에서만 18명이 숨지고 이재민 9200여 명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재산 피해만 59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힌남노는 내일 새벽 6시~7시쯤 경남 지역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우려되는 건 폭풍 해일입니다.

힌남노의 위력이 매미 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강할 것으로 예측된 데다, 상륙 시간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시간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통영 만조 시간은 내일 새벽 4시 51분, 마산은 새벽 4시 54분쯤으로, 기상청은 마산에 2m 50㎝가 넘는 해일이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현재 통영과 태풍의 중심은 570㎞ 떨어져 있습니다.

부산과는 630㎞ 떨어져 있습니다.

힌남노가 점점 다가옴에 따라 경남 해안에선 1만3000여 척의 배들이 피항을 마쳤습니다.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해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배수펌프장 등 안전 점검을 진행합니다.

경남도교육청 역시 내일 도내 모든 학교에 '원격수업'을 결정했습니다.

 
5일 오후 1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5일 오후 1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한편 힌남노는 오늘 오후 6시쯤 '매우 강' 상태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내일 새벽 6시 부산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을 거쳐 저녁 6시 울릉도 북북동쪽 약 400㎞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모레(7일) 자정쯤 일본 삿포로 서북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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