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일본에 많은 피해를 준 태풍, 점점 한반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될 제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해선 기자가 나와있는데요. 이해선 기자, 제주가 직접 영향권에 지금 들어간 상태죠? 지금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제주는 오전 8시부터 전 지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상황입니다.
사실상 제주는 이미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는 얘기입니다.
비바람이 이렇게 계속해서 강하게 불고 있는데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파도가 흰 포말을 일으키며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람의 강도가 세진 것인데요.
저희 취재진이 차량으로 이동을 할때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달리는 차가 순간적으로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이미 피해는 시작됐습니다.
제가 있는 이 곳 서귀포시 하모리는 어제(4일)까지 가장 많은 피해 신고가 들어온 곳입니다.
시간당 74mm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 그리고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저희가 주민 몇 분을 직접 만나봤는데, 그 내용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경홍/하모리 이장 : 우리 하모1리는 제주도 서남부 지역에서 지대가 제일 얕은 곳이예요. 그럼 비가 많이 와버리면 높은 지대에서부터 물이 계속 흘려내려오면서 농작물이 이렇게 물이 다 고이고 있어요.]
[앵커]
지금 이제 가장 최신정보로는 태풍 힌남노가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30km 해상에 있는 것으로 소식이 들어와있는데, 이 태풍이 제주하고는 언제쯤 가장 가까워질까요?
[기자]
태풍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km 지점에서 시속 23km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미 제주는 강풍 반경에 들어왔는데요.
태풍은 오늘 밤 12시쯤엔 제주 서귀포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이때부턴 초속 60m 강한 바람이 불 걸로 보입니다.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고 심하면 약한 건물을 무너뜨릴수도 있을 정도의 위력입니다.
강한 비바람에 하늘길과 바닷길은 이제 모두 막혔습니다.
여객선은 나흘째 운행이 취소됐고 제주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앵커]
앞서 이해선 기자가 이야기 해주기를, 취재 차량까지도 흔들릴 정도다라고 이야길 해줬는데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이 제주 지역 대비상황 좀 어떻습니까?
[기자]
특히 만조 시간대를 조심해야 합니다.
하필 태풍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오늘과 내일 해수면이 가장 높아질 전망입니다.
서귀포의 만조 시간은 오늘 오후 6시 18분입니다.
강한 바람과 파도가 겹치면 침수 피해가 클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긴장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민들 모두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