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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서 짐 싸는 '윤핵관 라인'…칼바람 피한 '검찰 라인'

입력 2022-08-3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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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여당에서는 이른바 '윤핵관 파워'가 다시 확인된 반면, 대통령실에서는 좀 다른 기류가 읽힙니다. 대통령실에서 그제(29일) 하루에만 직원 열댓 명이 한꺼번에 물러났는데, 대다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그룹, 윤핵관이 주도했던 인사들입니다. 반면, 소위 검찰 라인은 인사 칼바람을 피하는 모습이어서 윤 대통령이 윤핵관 대신 검찰 출신 중심으로 대통령실을 재편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에서는 그제 하루에만 열댓 명의 직원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정무수석실 산하 비서관 2명이 동시에 사퇴했고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도 면직됐습니다.

경질성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대부분이 정치권 출신으로 이른바 어쩌다 공무원, '어공'들입니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비서관실에선 행정관 7명 중 '어공' 5명이 한꺼번에 사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교체를 통한 기강 잡기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 29일 :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가 있고…]

이같은 인적쇄신을 두고 윤 대통령이 일명 '윤핵관'에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 나간 인사들 중엔 윤핵관 추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윤핵관이 주도했던 인사들이 대통령 기준에 맞지 않아 유능한 새 인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권 초기에 윤핵관이 짜놓은 인사가 사실상 실패했단 진단으로 해석됩니다.

"인적 쇄신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추석 전후로 수십 명이 더 나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윤핵관이 주도했던 대통령실 인사 구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단 겁니다.

반면, 검찰 출신 참모들만 인적 쇄신 대상에서 빠졌단 지적도 나옵니다.

검찰 수사관 등이 주로 배치된 인사비서관실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쇄신 움직임이 없습니다.

인사 교체와 관련한 내부 검증을 검찰 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점을 들어…

대통령실이 검찰 라인 중심으로 재편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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