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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경찰 조사 후 귀가…'국고손실 범위'가 쟁점

입력 2022-08-23 20:07 수정 2022-08-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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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재명 의원은 '7만 8천 원'이 문제가 된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선 최대 5억 원이 넘는 국고 손실의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김혜경 씨는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죠?

[기자]

네, 김혜경 씨는 한시간 쯤 전인 오후 6시 50분쯤 조사실을 나와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23일) 오후 1시 44분쯤 이곳 경기남부경찰청에 도착해서 조사를 시작했으니,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한밤중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예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오늘 출석은 지난 2월 김 씨가 '공과 사를 구분을 명확히 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고 사과한 지 반년만입니다.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은 올해 초 처음 불거졌습니다.

김혜경 씨 최측근이자 경기도 5급 비서관 배 모 씨가 법인 카드로 음식물 등을 배달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김 씨는 취재진 질문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상황 한번 보시겠습니다.

[김혜경/이재명 민주당 의원 배우자 : {배 씨에게 법인카드 사적 사용 지시하셨습니까? 혐의 부인하시는 겁니까?} …]

[앵커]

경찰과 이 의원 측 주장이 차이가 나도 너무 납니다. 쟁점이 뭐길래 이런 겁니까?

[기자]

경찰은 우선 김혜경 씨 최측근 배 씨가 공무원이 된 과정부터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5급 공무원으로 월급을 경기도청에서 받는데 실제로는 김혜경 씨 사적인 일만 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럴 경우 배 씨가 받아 간 월급 전체가 국고 손실로 잡힐 수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 의혹도 경찰이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이 의원 측이 '7만 8천 원' 사건이라고 규정한 건데요.

지난해 8월 김 씨가 민주당 의원 부인들과 식사한 비용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에 대해섭니다.

김 씨는 법인 카드로 계산됐는지 몰랐다는 입장인데, 경찰은 '정치적인 모임에서 누가 돈을 내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사가 더 확대되는 건지, 아니면 마무리 단계인지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빠르면 다음 주에도 결과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애초 이 사건은 허위 사실 공표를 문제 삼은 선거법 고발 사건이었습니다.

배 씨가 '김혜경 씨 일을 자발적으로 했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경우 공소시효가 다음 달 9일까지라서 일정이 촉박합니다.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정치적 파장도 만만찮을 걸로 보입니다.

공무원인 배 씨가 김 씨 개인 비서로만 일했다는 결론이 나면 임명권자였던 이재명 의원까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법인카드 사용에 '암묵적 승인'이나 지시가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면 김 씨는 배 씨와 함께 횡령 공범이 됩니다.

이 의원 측 해명대로 배 씨 단독 범행이라면 이 의원 내외는 모든 혐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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