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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습격에…가까스로 잡히는 듯했던 물가 '최대 악재'

입력 2022-08-23 20:04 수정 2022-08-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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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환율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바로 답이 나왔습니다. 수입고기는 정부가 관세를 10% 넘게 깎았지만, 오히려 비싸졌습니다. 환율이 너무 올라서입니다. 가까스로 잡히는 듯했던 물가에 환율이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들어 소비자들은 물가가 좀 잡힐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소비자가 전망하는 물가 오름세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 역대 최고 수준을 찍은 뒤 0.4%p 떨어져 4.3%를 기록한 겁니다.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건데, 최근 떨어진 석윳값과 더불어 정부가 9월 말 10월 초에 물가가 정점이 될 거라고 설명한 게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달러값이 1,340원대까지 치솟자 장 보는 현장에선 물가가 다시 뛸 거란 우려가 큽니다.

상인들은 당장 수입산 고기값 부담으로 이어질 거라고 말합니다.

[박재현/축산물 상인 : 지금 이번에 달러도 오르고 수입업자들이 (가격을) 다 묶어놓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입 같은 경우는 한 60% 이상이 예전에 비해서 올랐어요.]

실제 지난달 말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며 수입산 소고기 10만t 물량에 연말까지 10% 넘던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지만, 오히려 이후 미국 수입 소 갈비살로 따져볼 때 100g당 약 200원 오른 겁니다.

폭우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국내 채소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김선자/농산물 상인 : 채소들이 다 올랐어, 다 올라. 사는 사람들이 양이 조금 줄어들더라고. 확실히 줄어들어. 배추도 한 망에 2만4천원이니까 뭐 두 개만 주라든지 하나만 달라든지 막 그래.]

시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더 뛸까 걱정입니다.

[김선난/서울 상암동 : 물가가 더 오를 것 같아요. 추석 때 제사를 지내면 탕국을 끓여야 되는데 그게 걱정되더라고요, 진짜. 한우 고기가 비싸니까 수입산을 사려고 하죠. 그런데 수입산도 비싸니까…]

정부는 물가가 9월이나 10월에 정점을 찍을 거라고 봤지만 달러값이 더 오를 경우를 대비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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