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과 장관의 경고가 강해질수록 경찰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들 사이에선 14만 경찰 전체가 모이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경찰에서 일하는 일반 공무원들도 정부 비판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토요일 전국 경감, 경위급 팀장이 모이자고 제안한 김성종 경감이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입니다.
"'14만 전체 경찰 회의'를 열기로 계획을 바꿨다"며 천 명 이상 참석할 수 있도록 하자고 알렸습니다.
김 경감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해산명령을 14만 전체 경찰에도 똑같이 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썼습니다.
일선 경찰관뿐만 아니라 경찰에서 일하는 일반 공무원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의 대기발령을 거둬들이라는 겁니다.
[정지한/경찰청 주무관 노조위원장 : 이제 정말로 (경찰이) 정권의 개로 길들여지는 그 서막이 시작된 것 같아 비참할 뿐이다. 류 총경과 반발하는 일부 경찰관을 징계하면 경찰 전체가 위축될 거라는 망상은 버려라.]
특히 경찰 내부의 반발이 번지는 것을 두고 '부화뇌동'이라고 표현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습니다.
[신쌍수/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 위원장 : 부화뇌동을 할 만큼 누가 선동을 한다고 해서 이 조직이, 많은 인원들이 이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공무원들이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 예전의 히틀러 같은 사람을 원합니까?]
경찰직장협의회는 1인 시위와 대국민 홍보 활동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경찰 장악을 반대하는 입법 청원 운동에 나섰습니다.
직협은 오늘(26일) 하루 동안 10만 명 넘게 청원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66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