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주먹 불끈 쥔 김정은...새해 한반도 정세는 롤러코스터?

입력 2022-01-12 11:52 수정 2022-01-12 11: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극초음속 미사일을 연속으로 발사해 한반도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김정은, 1년 10개월 만에 시험발사 참관

어제 시험발사 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직접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은 건 재작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캡처/연합뉴스〉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캡처/연합뉴스〉

김여정은 환한 얼굴로 손뼉 쳐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 안에서 망원경으로 시험발사를 지켜봤습니다.(왼쪽 위 사진) 김 위원장은 성공 장면을 확인한 뒤인지 주먹을 불끈 쥐었고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환한 얼굴로 손뼉을 쳤습니다.(오른쪽 아래 사진)

새해 벽두 발사 왜?

당초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음달 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는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북한과 중국간 우호관계를 감안하면 잔칫상에 재를 뿌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앞두고 앞당겨 발사한 듯"

 
베이징올림픽 아이스하키 테스트 이벤트가 열린 우커쑹 스포츠 센터 〈사진=연합뉴스〉베이징올림픽 아이스하키 테스트 이벤트가 열린 우커쑹 스포츠 센터 〈사진=연합뉴스〉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양국간 우호관계를 감안해 미사일 발사 일정을 더 앞당긴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초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은 해야 했고 베이징 올림픽 기간은 피해야 하는 사정을 고려해 연초로 시험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상황은 어떨까?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3월에 베이징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때까지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자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3~4월에는 북한의 도발 재개될 가능성

 
연례적으로 3월에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 〈사진=연합뉴스〉연례적으로 3월에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 〈사진=연합뉴스〉

다만 3월에는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고 4월에는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과 조선인민군 창건 90주년 기념일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3월 초에는 남측의 대통령 선거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때까지 종전선언 등 정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북측으로서는 미사일 발사 등 시험을 재개해 남측의 새로운 정권과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의지를 새롭게 시험해보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제8기 제4차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마치고도 대남·대미 메시지는 "다사다난한 국제정치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하였다"는 딱 한 줄만 내놨습니다.

대화·도발 등 다양한 카드 구사할 수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달 초 "조선을 둘러싼 정세는 변수가 늘어나 유동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선은 객관적 요인의 지배를 받으며 그에 순응하는 길을 찾는 나라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화와 도발 등 전략적으로 다양한 카드를 구사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 10일 노동신문을 통해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에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진적인 방역이란 용어를 씀으로써 사실상 외부 백신을 도입해 포스트 코로나19 체제로의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올해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어느 해보다도 출렁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