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대장동개발 수사는 한 달 넘게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특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윗선'으로 지목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은 소환조사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 부실장은 오늘(28일)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1일 유동규 전 본부장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 원대 손실을 끼친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그 윗선은 전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결재라인에 있던 정진상 당시 성남시청 정책실장은 단 한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최측근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숨진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015년 초, 황무성 사장에게 사퇴를 압박하며 그 윗선으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검찰이 이 같은 의혹 전반을 조사하려고 부르려고 했지만 정 부실장이 거부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정 부실장이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정 부실장은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지 않다"며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한기 전 본부장에 이어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까지 숨지면서 정 부실장을 향한 수사들이 모두 난관에 부딪친 상황입니다.
검찰은 정 부실장 조사나 수사 절차에 대해 어떤 확인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