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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밀매 사기로 재판 중 '억대 도박판' 벌인 조폭 두목

입력 2021-12-28 20:28 수정 2021-12-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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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화면은 폭력조직의 두목까지 가담한 '억대 도박판'의 모습입니다. 단속이 나올까 카메라를 살피고 높은 이자를 받으며 도박자금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붙잡고 보니, 이 두목은 '장기 밀매 혐의'로 재판까지 받고 있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방 안을 메운 사람들이 화투를 칩니다. 돈이 오가며 말싸움도 벌입니다.

[잠깐 있어 봐. 형, 몇 끗인데? (다섯 끗 줬다 아니야?)]

20명 가까이 모인 또 다른 도박장. 아예 단속 감시용 CCTV를 달고 수시로 화면을 쳐다보며 패를 돌립니다.

[돈, 다 바꿔 주세요.]

마스크를 벗고 담배도 마구 피웁니다.

[재떨이 좀 주세요. (네.)]

모두 영남권 폭력조직 두목 50대 A씨가 만든 도박판입니다.

돈을 빌려주는 '전주'와 판돈을 정리하는 '상치기', 감시책인 '문방'도 뒀습니다.

부산 사직동입니다. 일당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오래된 건물을 사무실로 꾸며 은밀하게 도박장을 운영해왔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과 충남 일대에서 점수가 높은 화투패를 맞추는 이른바 '아도사키' 도박을 벌인 겁니다.

전체 판돈과 일당이 챙긴 수수료 등 10억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장 : 한 시간에 약 30회 정도 도박을 했습니다. 선이자 10%를 떼고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도박판을 차린 A씨는 아픈 사람에게 장기를 밀매해주겠다고 속여 69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영상을 분석해 추가 도박 가담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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