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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스릴러" 독일도 탄성…핸드볼 역전 '다시 우생순'

입력 2024-07-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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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스릴러" 독일도 탄성…핸드볼 역전 '다시 우생순'

[앵커]

"한 편의 범죄 스릴러 같았다", 독일 언론은 우리 여자 핸드볼의 역전 드라마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한때 넉 점차 뒤지다가, 끝내 독일을 무너뜨린 우리나라. 핸드볼의 우생순, 즉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23:22 독일/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 (파리올림픽)]

강경민이 날아올라 슛하는 척 하더니 등 뒤로 공을 살짝 건넵니다.

강은혜가 그림 같은 골로 마무리합니다.

떨리는 승부처에서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독일 수비 세 명이 빠르게 달라붙는데, 김다영이 과감하게 파고듭니다.

오른손을 떠난 공은 골키퍼가 팔을 뻗기도 전에 골망을 흔듭니다.

후반 중반 4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따라잡고, 극적인 재역전 골이 터집니다.

1골을 넣으면 다시 따라잡히는 막바지 쫓고 쫓기는 승부.

경기 종료 22초 전 이번엔 강경민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쐐기를 박습니다.

이렇게 세계 22위 한국은 세계 6위 독일을 주저앉혔습니다.

평균 신장이 5㎝나 크고 파워도 좋은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 버거워 보였지만 한 박자 빠른 스피드, 한 수 위의 기술이 제대로 먹혔습니다.

수비에서는 몸이 튕겨 나가는 것을 무릅쓰고 끝까지 버텨냈습니다.

핸드볼 종주국이라고 자랑해 오던 독일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독일 언론 '키커'는 "날렵한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힘겨워했다"고 분석했고, '빌트'는 "이 경기는 한 편의 범죄 스릴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변으로 파리올림픽의 문을 연 우리나라는 이틀 뒤 세계 11위 슬로베니아를 만납니다.

[신은주/여자 핸드볼 대표팀 주장 (지난 8일) : 저희가 파악되지 않은 첫 경기(독일전)와 두 번째 경기(슬로베니아전)에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이후 강호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과 대결합니다.

6개 나라가 겨루는 조별리그에서는 조 4위까지 8강 티켓이 주어집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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