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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장동 특검 협상 '빈손'…TV 토론 놓고도 입씨름만

입력 2021-12-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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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만에 3천 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일주일 넘게 1천 명 대를 유지하고 있죠. 정부가 이번 주 금요일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발표하는데, 전문가들은 "최소 2주는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여야가 오늘(28일) 다시 대장동 특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는 없었습니다. 양당 후보들은 TV토론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는데요. 관련 소식 신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한 달 만에 3천명대 > 먼저 코로나 소식입니다. 코로나와 함께한 두 번째 겨울, '바이러스는 추위에 강하다'는 말을 증명하듯 이번 달 중순 신규 확진자가 8천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는데요.

[JTBC '정치부회의' (지난 15일) : 코로나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각각 8천명, 1천명에 육박하며…]

[JTBC '정치부회의' (지난 23일) : 결국 하루 위중증 환자 1천명, 사망자 1백명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결국 야심차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도 한 달 반만에 후퇴를 해야 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지난 16일) : 위·중증 환자의 증가를 억제하지 못했고, 병상 확보 등의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국민들께 송구스럽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22일) : 대통령께서 '준비가 부족했다. 그거에 대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다시 일상회복으로 돌아갔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병상과 인력 등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화된 거리두기로의 U턴이 효과를 본 걸까요? 오늘 신규확진자는 11월 29일 이후 한 달 만에 3865명, 3천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월요일(5202명)과 비교해도 1300명 넘게 줄었습니다.

다만, 일상회복의 핵심 지표이자 병상 여력을 좌우하는 위중증 환자수는 1102명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확진자 감소세가 위중증 감소세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라고 보고 있고, 특히 이번 주말은 한파 때문에 검사량이 좀 더 감소된 경향이 있어서 7일 평균 정도의 추세가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중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위·중증 환자 감소까지는 시차가 걸리기 때문에…]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사적인원 4명-영업시간 9시' 강화된 방역조치는 오는 일요일인 1월 2일까지입니다. 옛 말에 '일기가성(一氣呵成)'이란 말이 있는데요.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일을 단숨에 몰아쳐 해낸다는 뜻입니다. 코로나도 잡을 때 확 잡아야겠죠.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 어제) : 중증 병상 가동이 80%를 계속 넘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지금에서는 2주 연장은 반드시 가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급격히 완전히 풀면 지금의 유행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을뿐더러, 오미크론이 제대로 유행을 하는 시점이 다음 달이나 다다음 달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재갑 교수는 정부의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소속 위원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 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오는 금요일에 연장 여부를 발표하는데요. 방역만 생각하면 답은 하나지만, 현실은 간단치가 않습니다. 연말연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죠. 자영업자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가게 간판 불을 끄는 '소등시위'를 벌였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이렇게 간판을 꺼두면 손님 입장에서야 '어라 영업을 안 하는 건가' 하고 무심결에 그냥 지나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판의 불을 끈 이유는 영업제한 조치에 대한 반발심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효승/요리주점 운영 (어제) : 받은 거에 비해서 너무 힘드니까, (자영업자 단체들이) 전체 100% 손실 보상 이런 것들 요구를 하는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그런 거에 동참할 수 있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에서 하는 거죠.]

이런 가운데, 어제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 '먹는 치료제' 사용 승인이 났습니다. 백신으로도 잘 알려진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인데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먹는 치료제편'을 준비했습니다.

복용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로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합니다. 한 번에 3알씩, 하루 2번, 닷새간 총 30알을 먹으면 중증으로 가는 걸 최대 90%까지 막아줍니다.

복용 대상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중증화 가능성이 큰 성인, 12세 이상 40kg 이상 소아 환자에게 쓸 수 있고요. 임신부의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투여할 수는 있지만, 수유는 중단해야 합니다. 부정맥이나 고지혈증, 통풍, 협심증 환자는 반드시 기존의 약 복용을 중단하고 먹어야 합니다.

부작용은?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하죠. 이건 전문가의 설명 들어볼까요?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어제) : 부작용에는 설사, 오심, 미각 이상과 같은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약물이 종료되고 난 이후에 호전되는 경과를 보였고 경한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에요? 어디에서 사요? 신약인 만큼 상당히 비쌉니다. 대략 62만원 선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내가 돈이 있다, 그럼 감기약 사 먹듯 약국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걸까요. 식약처장 답변 들어보시죠.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부가 전체를 구매를 해서 필요한 환자분들에게 복용하실 수 있도록 제공해 드릴 예정이고요. 아마 일반 약국에서 전문의약품 처방해서 사드시듯이 그렇게 드시기는 어려울 걸로 판단합니다.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나 약효를 검증한 약도 아니고요.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이 위·중증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하는 목표로 만들어진 약이기 때문에.]

< 입씨름 > 입니다. 진짜 샅바는 잡지 않고 입으로만 하는 씨름, 입씨름이죠. 여야의 대장동 특검 공방이 딱 이모양샌데요.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10월 8일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 : 얘가 본명이 원래 '대동이' 였어요. 이상한 걸 자꾸 먹고 다니는지 자꾸 이상한 구린내를 풍겨서 제가 이름을 '대똥'으로 이름을 바꿨어요. 여러분, 대똥이가 보고있어요 (대똥이! 대똥이 같은 소리 하지마.)]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제가 국감 중에 다섯 번 다니면서 고생하고 납치될 뻔했던 대똥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대똥이가 자꾸 나와야 할 만한 이런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하는 대똥이가 또 다시 국회를 찾았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 오늘 '대장동 특검'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걱정 끼쳐서 미안합니다. 없는 새에 싹 다 처리해놓으면 될 것을 처리가 하나도 안됐대.]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추 수석이 철통 마크하셔서 대표님 오실 때까지 아무것도 안된다고…]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현안에 대한 얘기 하면 또 그러니까.]

분위기는 나름 훈훈한데, 접점은 단 하나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기존의 특검 법안을 바탕으로 한 '상설특검'을, 국민의힘은 별도의 법 제정을 통한 '별도특검'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기존법에 따라 할 경우, 주축위원 7명 중 과반인 4명이 친여 성향으로 임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가 요구하는 조건 없이, 성역 없이, 지체 없이 중립적인 상설 특검을 도입하는 '삼무특검'에 즉각 동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거는 가짜 특검입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친여 인물을) 꼭두각시로 앉혀놓고, 몸통 은폐를 하겠단 꼼수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범죄에 대해서 수사하는 특별검사를 자신이 지정하는 경우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아예 현장으로 갔습니다. 어제 대장동을 찾아 특검 수사를 촉구했죠.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대한민국 국토 전체가 '대장동 게이트'로 뒤덮인다"면서 "진실 규명의 해법은 오직 특검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지난 한 달간 두 분이나 극단적 선택을 하셨습니다. 열흘이나 해외 일정을 함께 다녀와놓고 누군지 모른다는 이재명 후보 그 새빨간 거짓말을 도대체 누가 믿겠습니까. 반드시 감춰야 하는 게 있기 때문에 도망치는 것입니다. 절대 좌시할 수 없는 대국민 사기입니다!]

이어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토론, 특검 수용하면 할 수 있다"며 역제안을 했는데요. 그러자 민주당은 "대선 토론을 흥정하는 후보는 처음 본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토론 없이 하는 선거가 요즘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저도 정치해 오면서 후보 간 토론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후보는 보다보다 처음 봅니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몰아붙였죠. 두 후보가 한 자리에 앉아 토론을 할 경우, 본인에게 더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습니다. '정치 신인'인 윤석열 후보, 토론 경험이라곤 지난 국민의힘 후보 경선 토론회가 거의 전부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9월 28일) : 대장동 사건이 그리 악취가 처음부터 났었는데 총장 계실 때 전혀 몰랐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9월 28일) : 전혀 몰랐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9월 28일) : 몰랐습니까? (네.) 그건 몰랐으면 무능한 거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9월 28일) : 글쎄 뭐, 무능해서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윤 후보는 토론을 회피하지 않는다. 얕잡아봤다가는 후회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당 경선 과정에서 무려 16번의 토론으로 검증되고, 국민과 당원의 선택받은 후보"라는 주장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토론 겁내거나 꺼릴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범죄 의혹을 받고 있고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고 이재명 후보가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토론회가 시작되면 이재명 후보의 비리 실체를 우리 윤석열 후보가 낱낱이 파헤치고 국민들이 이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선 후 쭉쭉 > 입니다. 정부가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동결시켰던 전기와 가스요금을 내년 4월, 그러니까 차기 대선 이후 일제히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기료는 4월과 10월에 걸쳐 10.6%를, 가스요금은 5,7,10월 3번에 나눠 16%가량 인상됩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관권선거 계획이 드러났다"고 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 대선 전 정권교체 여론이 커질까 두려워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이라는 주장입니다. 한편 당정은 쌀 값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쌀 20만t 시장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농민 표심 호소를 뒷받침하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 사이코패스 > 입니다. 생후 20개월 된 의붓딸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 살해한 20대 남성 양 모씨, 1심에서 징역 30년이 선고됐습니다. 판결문에 따르면 양씨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즉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1점 낮은 총점 26점을 받았습니다. 정신병적 재범 위험성과 성범죄 재범 위험성 등급은 '높음'이었습니다. 앞서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량이 너무 낮다'며 항소했고, 일명 '화학적 거세' 기각 결정도 다시 다투기로 했습니다.

< 사회자 김정은 > 입니다.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어제 소집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해 직접 사회를 맡았는데요. 노동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정책집행을 평가하고, 당과 인민의 투쟁을 다음단계로 인도하는 전략 과업을 토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의 결과로 김 총비서의 내년 신년사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우리 통일부는 "대남·대미 메시지를 포함한 북한의 대외 정책 구상이 담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화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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