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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5·18 광주 무력 진압 건의에 '굿 아이디어'"

입력 2021-12-27 17:50 수정 2021-12-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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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1월 6일 전두환 당시 계엄사 합동 수사 본부장이 박정희 대통령 사망사건과 관련해 발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1979년 11월 6일 전두환 당시 계엄사 합동 수사 본부장이 박정희 대통령 사망사건과 관련해 발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1980년 5월 당시 광주진압작전(충정작전)을 건의한 문서에 'Good Idea(굿 아이디어)'라고 발언한 사실이 공식 조사 결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7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출범 2주년 기념 대국민 보고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이같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2군사령부 작성 문건인 '광주권 충정작전 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에는 1980년 5월 23일 진종채 2군사령관이 충정작전(광주재진입작전)을 건의한 문서에 "'閣下(각하)께서 Good Idea'라고 발언한 사실이 기재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서에 적힌 '각하'가 전두환 씨를 지칭한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입니다.

안길정 조사4과장은 "각하는 (1980년 5월 21일 다른 기록에) '전 각하'로 된 거로 봐서 최규하(당시 대통령)가 아니고 전두환 보안사령관이라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9월 연합뉴스가 입수한 2군사령부의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에 문건에 나온 5·18 최후진압 작전 계획 부분에 '각하(閣下)께서 ″굿 아이디어(Good idea)″'라는 수기 메모. 〈사진=연합뉴스〉2019년 9월 연합뉴스가 입수한 2군사령부의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에 문건에 나온 5·18 최후진압 작전 계획 부분에 '각하(閣下)께서 ″굿 아이디어(Good idea)″'라는 수기 메모. 〈사진=연합뉴스〉
또한 위원회에 따르면 1980년 5월 21일 당시 국방장관, 육군참모총장, 특전사령관 등이 참석한 회의서류에는 '전 각하 : '초병에 대해 난동시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강조'라고 기록돼 있기도 합니다.

송선태 위원장은 "당시 보안사령관인 전두환보다 군 선배들이 후배 장군에게 '각하'라 부를 수 있느냐는 상식적 의문이 있었는데 당시 대부분 장성들이 12·12 이후 모두 전두환을 각하라고 불렀다는 진술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원회는 "광주진압작전의 최종적이고 실질적인 승인권자가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라는 대다수 국민의 추정적 의혹 수준을 넘어 결정적 증거에 이를 수 있도록 관련자의 인정진술 등을 확보해 내년 5월까지 역사적 진실에 준하는 추가조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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