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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결집' 나선 이재명…대장동 악재엔 재차 해명

입력 2021-12-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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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민주당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제(23일)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서 다시 당내 화합을 강조했죠. 탈당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열린민주당과도 합당을 추진하면서 여권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야당의 공세가 오늘도 이어졌는데, 국회상황실에서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스마트 강군과 군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 선택적 모병제를 과감하게 도입하고, 장병들의 복무 여건을 개선해서 장병이 만족하고 국민이 안심하는 정예강군을 만들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오늘 5대 국방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무기체계를 첨단화하고 군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했는데요. 원자력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올리고 군인 인권을 보장하는 등 복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했는데요. 잇따라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겁니다. 어제는 선대위 직능본부 출범식에 참석했는데요. 의사와 한의사, 간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각종 직능단체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최근 대선 후보 지지율, JTBC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안이지만 골든 크로스도 이뤄졌죠. '이재명의 민주당'을 강조해온 이 후보, 이번엔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 집토끼 단속에 나섰습니다. 어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서 '원팀' 껴안기를 했죠. 닫았던 당원 게시판도 다시 열고 이 후보에 비판적이었던 인사에 대한 징계문제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현재 지지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은 호남에서 표심을 더 결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아서 우리 대표님께서 잘 좀 보살펴주시면 넘어야 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주십시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예…]

여러가지 이유로 탈당한 민주당 인사들을 복당하도록 해서 '대통합'을 이루겠다고도 했습니다. 관련 당헌 당규도 개정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주요 인사들에겐 후보가 직접 연락했다고 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부정부패 사범. 예를 들면 파렴치범, 성 관련 추문, 이런 거 다 빼자. 나머지는 다 조건 없이 다 수용해서 같이 가자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된 겁니다. (그럼 정동영 전 의원, 천정배 전 의원, 이런 분들 이번에 다 복당하실까요?) 아마 그러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제가 또 복당하시도록 요청도 드리고 전화도 다 드렸죠.]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도 속도를 내고 있죠. 어제는 열린민주당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다음 주 전당원 투표를 앞두고 합당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최강욱 대표의 말에 이렇게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특히 다자구도 이거나 이럴 때를 뻬고 정말 1대1 구도일 때 어떤 상황에서 이겼던가를 생각해 보면 결코 내년 선거라고 하는 게 호락호락하진 않죠. 원래 우리 민주개혁 진영은 전통적으로 원칙적으로 열세입니다. 정치란 냉정하게 조직된 소수가 분산된 다수를 이기는 그런 묘한 시스템…]

그야말로 여권 대 통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상대당인 국민의힘에선 연이은 설화가 나오고 있죠.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견제 발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2일) :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를 못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갇혀서 노동하지 않겠다. 이게 내 꿈이었거든요. 그게 자유에 대한 열망 아니에요? 내가 그때가 제일 못 살고 제일 못 배웠을 땐데, 그때가 초등학교 졸업하고 다음 해였으니깐 제일 못 살고 제일 빈한하고 어려울 땐데 그때 오히려 자유에 대한 열망이 컸는데…]

윤 후보는, 이미 일상이 된 '구인구직앱'이 가까운 미래에 나올 거라는 발언을 해서 젊은 세대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샀죠. 이를 겨냥한 걸까요. 이재명 후보 측 비서실장 오영훈 의원은 이 후보의 장점으로 휴대전화를 잘 활용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포노사피엔스'를 꼽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2일) :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2학년 학생이 계시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아요.]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포노 사피엔스가 전형적인 분이시구나. 포노 사피엔스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휴대폰을 제대로 잘 활용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지지자들과 또 국민들과 다양한 그런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계시고 또 본인의 생각도 속도감 있게 폭넓게 전달하시는…]

그런데 이 후보 앞에 놓인 악재도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얘기입니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이 후보는 김 처장을 모른다고 해서 '거짓말 논란'이 일었는데요. 오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부에서는 '시 산하 직원이고 뭐 해외 출장도 같이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냐?' 그러지만 제가 실제로 하위직원이라서 기억이 안 나고요. 누군지 제 전화번호부에 입력은 돼 있는데 그때 통화를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 사람이 그 사람인지는 연결이 안 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해외 출장 사진을 포함해서 이 후보와 김 처장이 같이 찍은 사진들을 여러 장 공개했죠. 이재명 당시 시장이 표창까지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사진까지 공개됐는데 기억이 안 난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정말 이건 국민을 바보로 알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실제로 만약에 자기에게 불리한 기억이 통째로 지워졌다고 한다면, 정신의학적으로 큰 문제가 생긴 겁니다. 지금 대통령 선거운동하고 다니실 상황이 아닙니다. 치료받으셔야 됩니다 그러면.]

민주당에서는 같이 사진 찍었다고 다 아는 사람이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인데요. 특히 이 사진은 '악마의 편집'을 한 것 같다면서 원본을 공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현근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진 찍는다고 다 아느냐, 정치인은 사진 찍는 경우 많거든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3명 찍은 사진이 약간 악마의 편집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 그러냐면 3명이 클로즈업 돼 있잖아요. 그런데 옆에 보시면 어깨라든지 팔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전체 사진 찍은 중 일부만 확대한 게 아닌가.]

현 대변인이 말한 편집을 했다는 근거, 옆사람 팔과 어깨가 잘려서 나왔다는 건데요. 글쎄요. 정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후보와 김 처장이 아는 사이냐 모르는 사이냐 보다 더 중요한 건 김 처장이 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했느냐일 듯 합니다. 김 처장, 배임혐의의 핵심인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보고서에 넣었던 부서의 책임자였죠. 이 후보는 문제의 조항에 대해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일선 직원이 건의했지만 당시 간부들이 채택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0월 20일) : 현대그룹 회장이 계열사의 대리가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기존에 이미 협상되고 제안되고 응모하고 정해진 것과 다르게 더 받읍시다,라고 얘기 했는데 팀장이, 과장, 부장, 국장, 부사장, 이사, 상무, 사장 이쪽에서 채택을 안 했어요. 그걸 회장한테 보고하겠습니까? 상식에 어긋나는 얘기죠.]

국민의힘에선 다시금 특검을 주장하고 있죠. 여야는 이렇게, 특검 대상과 방식에 대해서 의견 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오늘 특검을 하자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부실 문제, 부친 자택을 김만배씨 누나가 매매한 문제 등을 포함하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별도 특검법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넣는 것들 다 넣고 한다면 별도 특검은 괜찮다는 말씀이세요?) 저는 그런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고 봐요.]

국민의힘에선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관련 의혹도 특검하자는 민주당이, 정작 관련 특검법을 발의하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요. 시간을 끌고 있는 건 민주당이란 주장입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어제) : 민주당에서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대해서 특검법을 발의를 하면 당연히 저희가 기발의한 대장동 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과 부산저축은행 특검이 한꺼번에 법원에 상정이 됩니다. 그러면 논의만 하면 바로 특검이 발의될 수 있는 그런 사항입니다.]

대장동 특검 관련해선 들어가서 더 자세히 얘기해보고요.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죠.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오늘 이렇게 빨간 패딩 차림으로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선을 75일 앞둔 국회상황실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집토끼 가두기 나선 이재명…"김문기 몰랐다" 재차 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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