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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유동규 조력자 연이은 사망…'윗선 수사' 불투명

입력 2021-12-22 20:03 수정 2021-12-2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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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팀 이서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숨진 김문기 처장은 대장동개발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겁니까? 

[기자]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개발의 주무부서는 개발사업2처였습니다. 

그런데 공무지침서를 발표하기 직전에 개발사업1처로 바뀌는데요. 

그 개발사업1처의 팀장을 맡고 있던 게 바로 숨진 김문기 처장이었습니다.

김 처장이 유동규 당시 사장 대리의 측근으로 꼽혔는데요.

결국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을 마음대로 주무르기 위해서 자신의 측근이 팀장으로 있는 곳으로 주무부서를 바꾼 게 아니냐는 말이 당시부터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화천대유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 이런 정황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검찰도 피의자로 입건하지도 않았습니다.

유동규 당시 본부장을 돕는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화천대유가 막대한 수익을 쓸어 담을 수 있던 건 수익 배분 방식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만배, 정영학 씨 등 민간업자들이 이 같은 수익 배분 구조를 미리 만들어서 유동규 당시 본부장에게 넣어달라라고 청탁을 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인 정민용 성남도시개발공사 변호사에게 지시를 해서 그대로 공모지침서에 넣도록 지시를 합니다.

유동규, 정민용 두 사람이 공사 안에서 이렇게 비밀리에 업자들이 원하는 대로 수익 배분 구조를 만들었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이 공모지침서를 이사회 등에서 발표하는 등 대외적인 실무를 주도한 게 바로 주무부서장인 김문기 처장이었던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쨌든 당시의 그 결정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는 봤고, 그리고 지금 구속돼서 재판받고 있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는 거잖아요.

[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은 숨진 두 사람. 유한기 전 본부장 그리고 김문기 처장 이 두 사람 덕분에 대장동 개발을 주도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이 황무성 당시 사장의 사표를 받아내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 사장 직무대리를 맡을 수 있었던 거고요.

그리고 나서 대장동 주무부서장을 자신의 측근인 김 처장에게 맡겨서 본인이 좌지우지할 수 있던 겁니다.

[앵커] 

그런데 유동규 라인으로 볼 수 있는 두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황이어서 수사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겠군요?

[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당시에도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고 또 텔레그램 통화 내역도 여전히 숨기는 등 윗선 수사에 대해서는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유동규 전 본부장 곁에서 유 전 본부장을 도왔던 이 두 사람이 윗선 수사를 향한 중요한 인물이었던 건데요.

이 두 사람이 모두 숨지면서 윗선 수사는 사실상 불투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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