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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명" 사퇴 압박하던 유한기 왜?…검찰은 당혹

입력 2021-12-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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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뇌물 혐의와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전 사장에게 물러나라고 압박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 압수수색 영장을 3번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지지부진한 수사가 이어지다 어제(9일)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유 전 본부장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10월 25일 유한기 전 본부장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시장님 명"이라면서 사직서를 내놓으라고 황 전 사장을 압박하는 내용입니다.

사퇴 압박의 윗선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청 정책실장도 언급됩니다.

검찰은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로 유한기 전 본부장을 수사했습니다.

대장동 업자인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가 2014년 유 전 본부장에게 2억원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뇌물 혐의로도 수사를 받았습니다.

취재결과 검찰은 지난 한 달 반 동안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세차례나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제 수사의 첫 단계부터 범죄 혐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겁니다.

검찰은 사퇴 압박 혐의는 빼고 개인 비리인 뇌물 혐의로만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 측은 뇌물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숨지면서 사퇴 압박을 지시한 윗선 수사뿐 아니라 대장동 개발 배임 윗선 수사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사퇴 압박과 배임 수사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당시 황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사장 대행을 맡아 화천대유의 사업과 관련된 결정들을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대장동 4인방이 원하는 대로 대장동 개발을 하려고 황 전 사장을 물러나게 했단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불행한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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