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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빗썸 이어 이스트소프트도 불합격자 '단체메일 통보'

입력 2021-11-02 20:25 수정 2021-11-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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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IT 업체에서 채용 과정에서 떨어진 사람들에게 한 명씩 따로 결과를 알려주지 않고 단체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50명 가까운 불합격자들의 이름이 적혀있진 않았지만 이메일 주소가 다 드러나 있었던 겁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K씨는 경력 채용 전형에 지원했던 이스트소프트로부터 이메일 한 통을 받고 당황했습니다.

서류심사에서 떨어졌다는 건데, '받는사람' 목록에 자신을 포함한 48명의 불합격자 이메일 주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름은 함께 적혀있지 않았지만, 이메일 주소만으로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K씨/'이스트소프트' 채용 탈락 : 저 같은 경우는 제 이름으로 메일 주소가 돼 있고 또 다른 케이스로 회사 메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결국 본인에게 불이익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직군이 엄청 넓은 포지션도 아니고 IT 쪽에서도 결국엔 한정된 포지션에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메일 아이디를 소셜미디어 아이디로 쓰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1993년 설립된 이스트소프트는 압축 프로그램 '알집'과 보안 프로그램 '알약' 등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입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다른 정보와 결합해서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으면 그것을 모두 개인정보라고 합니다. 보안을 업으로 하는 업체라면 이런 개인정보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고 보안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게 (좋겠습니다.)]

이스트소프트는 1일 서류 탈락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 : 서류심사 결과를 빠르게 공유하려고 서두르다 보니 대규모 공채 진행 중에 이런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해당 담당자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내부 운영시스템 또한 즉시 보완할 계획입니다.]

지난주 자체적으로 상황을 파악해서 조치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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