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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치 안한 KINS…의혹 일자 "누출 없다" 보도자료

입력 2021-09-08 19:50 수정 2021-09-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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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담당 규제 검사원이 문제를 알렸지만 몇 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올해 초 월성 원전 1호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온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 오히려 "저장조에선 누출이 없었다"는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규제 검사원 A씨는 이런 문제가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A씨/전 KINS 규제검사원 (2019년 3월 녹취) :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정기 검사하고 '문제없다'라고 다 얘기했는데, 막상 들여다보니까 그렇지 않아요.]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도 못 했다고도 했습니다.

[A씨/전 KINS 규제검사원 (2019년 3월 녹취) : (방사성물질이) 환경으로 새고 있다는 것처럼 저는 판단이 돼요. 그거 문제 제시하니까 조직에서는 그 문제 나가면 시끄러워질 거 뻔하니까 지적사항 내는 거 못 하게 해요.]

당시 인사위원회에 참여했던 B씨는 이에 대해 투명하게 진행됐던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B씨/당시 인사위 관계자 (2019년 3월 녹취) : 아주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했었고, 거기에서 어떤 강압적인 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 초 월성 원전 1호기에서 삼중수소 같은 방사성 물질이 흘러나온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낸 보도자료 입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서 직접 흘러나온게 아니라고 적혀 있습니다.

조사를 해봤더니 방사성 물질은 나온게 없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민간조사단 조사에서 실제로 문제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민간조사단 1차 조사결과 1997년 보수공사 때 부터 문제가 생겨 지금까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원전 부지에선 삼중수소와 세슘-137 같은 방사성 물질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알고도 덮었다 해도, 모르고 지나갔어도 문제인 겁니다.

한국원자력기술원은 이에 대해 "조사단의 활동이 끝날 때까지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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