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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등 후보에 1등 만들어 주겠다고 해"…명태균 '맞춤형 여론조사' 의혹

입력 2024-10-11 19:35 수정 2024-10-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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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와 관련해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명씨와 함께 일했던 강혜경 씨는 저희 JTBC에 명씨가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론조사를 먼저 제안하고 2등 후보에게 1등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실제 저희는 명씨로부터 그런 제안을 받았다는 지역 정치인들도 만나봤습니다.

먼저 임예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명태균 씨와 여론조사 업무를 했던 강혜경 씨.

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이기도 합니다.

강씨는 JTBC에 명씨가 지역 정치인들에게 여론조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과를 미리 언급했다고도 했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 1등 만들어줄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이제 2등은 1등이 가능해요.]

한 지역 정치인은 이런 명 씨 제안을 직접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지역 정치인 : 여론조사를 실시할 건데 이름을 넣을지 안 넣을지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의뢰한 게 아닌데…]

선거전에서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인지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A씨/지역 정치인 : 유리한 여론조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니까…]

특히 비슷한 경력의 후보들이 나오는 지역 선거에선 실제 효과가 있었다는 겁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 {실제로 그런 적 있어요? 2등(을) 1등 만들어 당선시킨 사례도?} 부산에 OOO 의원님.]

강씨는 김영선 전 의원이 다시 국회로 들어간 2022년 보궐선거 즈음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전 한나라당 대표'로 경력을 강조하고, 경남 최초 여성 도의회 의장인 상대후보는 '도의원'으로만 소개했다고 했습니다.

상대 당에서도 의심은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경남도당 당직자 : 이거 말도 안 되면서 누가 봐도 이건 저쪽의 작업인데 생각만 했지…]

이전 조사들에서도 김 전 의원을 제일 먼저 배치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순서가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관계자 : 질문지 효과라는 게 있으니까 먼저 물어보거나 나중에 물어보면 그런 식의 효과를 가져갈 수 있겠죠.]

[영상취재 김영철 신동환 구본준 /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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